고용지표서 드러난 내수부진 그림자…자영업자·청년층 타격
  • 일시 : 2024-06-12 14:40:54
  • 고용지표서 드러난 내수부진 그림자…자영업자·청년층 타격

    비임금근로자 12만8천명 감소…청년층 취업자 줄고 고용률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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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39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이러한 고용 지표 부진이 내수 둔화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수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큰 폭으로 줄고 청년층 취업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부각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명 늘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 폭이 1월 38만명, 2월 32만9천명, 3월 17만3천명, 4월 26만1천명 등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2021년 2월 47만3천명 감소한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조사 주간(12~18일) 중 석가탄신일이 포함되는 등 일시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아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과거에도 근로일수가 감소해 일시적으로 축소된 사례는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고용 지표 부진에는 조사 기간이란 변수 외에도 내수 둔화가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영업자가 포함된 비임금근로자가 12만8천명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한 것과 달리 임근근로자는 20만8천명 증가했다.

    특히 비임금근로자 중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4천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4만명)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 상황이 지속해서 나빠지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만3천명 줄었다.

    2022년 11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세로, 2021년 1월(-31만4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기도 하다.

    청년층 고용률은 46.9%로 0.7%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29만6천명 증가했다. 사실상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고령층이 견인한 셈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젊은 층 일자리보다 고령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고용 시장 악화 원인을 고려할 때 국내 고용 시장이 반등하기보다는 추가 둔화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고용 시장 부진을 고려하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 혹은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자영업자 중심의 내수 경기 부진은 하반기 경기 회복이 덜컹거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경제동향 6월호'에서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해 상승하는 등 고금리 기조를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역시 취약계층의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도소매업·건설업 고용이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고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 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내수 흐름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차관은 "6월 일평균 수출액, 카드 승인액, 해외여행객 입국자 수 증가 등 내수 지표들도 개선세를 보인다"며 "향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6월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11.2% 늘었으며, 5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같은 기간 3.4% 증가했다.

    5월 해외 여행객 입국자는 전년 대비 55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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