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채금리, 美 CPI 둔화에 급락…정국 불안은 '고조'
  • 일시 : 2024-06-12 23:58:01
  • 佛 국채금리, 美 CPI 둔화에 급락…정국 불안은 '고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정국 불안으로 치솟던 프랑스 국채금리마저 급락세로 돌아섰다.



    12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전산 마감가 대비 10.09bp 급락한 3.141%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6.36bp 떨어진 3.124%, 30년물 금리는 8.83bp 밀린 3.603%를 가리켰다.

    프랑스 국채금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한 뒤 정국 불안이 격해지면서 가파르게 올라왔다.

    지난 5일 2.98% 수준에 머물던 10년물 프랑스 국채금리는 전날 장 중 3.29%까지 치솟다 3.24%에 장을 마감했다. 정국 불안으로 나흘 만에 24bp나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미국 5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 흐름을 보이자 현재 레벨을 단기 저점으로 인식한 듯 저점 매수세가 시장으로 강하게 유입됐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까지 0.3% 상승을 기록했던 CPI 상승률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모두 월가의 예상을 하회했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월치이자 월가의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WSJ 예상치 3.5%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프랑스 정국 불안은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채금리는 다시 튀어 오를 불안감도 여전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결단으로 프랑스는 오는 30일 1차 총선 투표가 열리는 가운데 조기 총선으로 정당 간 이합집산이 촉발되고 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 가장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프랑스의 중도우파 기성정당인 공화당이 수십년간의 금기를 깨고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NR)과 연대에 나선다는 점이다.

    공화당의 에리크 시오티 대표는 전날 프랑스 언론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연합과의 동맹을 맺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정통 보수 우파인 공화당이 극우 정당과 연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오티 대표는 "우리 자신을 유지하면서 동맹을 맺을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합 및 그 후보자들과의 동맹"이라고 말했다.

    RN의 전신이던 극우정파는 이슬람 혐오, 홀로코스트 부정 등의 이유로 프랑스 내 다른 정당의 기피 대상이었다.

    시오티 대표는 공화당이 좌파와 중도파들의 국가 위협을 막기에는 너무 허약하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9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단 6석을 얻는 데 그쳐 5위에 머무르는 등 인기는 시들한 상태다. 반면 국민연합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3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샤들 드골,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과 같은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에서는 국민연합과의 연대에 충격을 받으며 격렬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인기에 영합해 당의 정체성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공화당 소속 제라르 라셰 상원 의장은 RN과의 연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오티 대표의 사임을 촉구했다.

    공화당 고위 인사인 그자비에 벨트랑은 시오티 대표를 향해 "극우와 협력을 선택한 것은 배신"이라고 비난하며 당의 제명을 요구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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