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국민연금, 달러-원 1,400원 돌파하면 환헤지 늘릴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국민연금이 원화 약세를 통제하는 주요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달러-원이 1,400원선을 상향 돌파하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비율이 현 0% 수준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ofA는 13일 '2024년 6월 한국 자금 흐름(Korea Financial Flows)' 보고서를 통해 "외환당국과 보조를 맞추는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비율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약 4천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투자 자산과 관련해 투자전략상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올리기로 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1달러당 1,376.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1,300원선을 밑돌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월 16일 장중 1,400원을 돌파한 이후 레벨을 다소 낮췄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웃돈 건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에는 외환당국이 서울외환시장의 '고래'인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증액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350억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에서 최대 350달러를 빌려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할 유인을 줄여 달러-원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달러화 변동성 등 고려해 환헤지 비율을 높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선물을 매도하게 된다. 이때 시중은행이 달러화 선물을 매수로 받아주고는 달러화 현물을 매도한다. 포지션을 중립으로 맞춰야 하는 은행이 시장에 달러화를 공급해 달러-원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는 메커니즘이다.
BofA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가 도드라지던 3월과 4월에 줄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때 국민연금이 달러 매수를 늘리면 환율이 더욱 상방 압력을 받는다.
BofA는 "달러-원 환율이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평균적으로 1,375원 수준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했다.
yts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