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달러는 오뚝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14일 달러-원 환율은 1,37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한 후 일본은행(BOJ) 이벤트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끝낸 후에도 주요 레인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역외 환율을 반영해 상승 출발한 이후에는 지난주 1,380원대 초반서 상당량의 네고 물량을 확인했던 만큼 저항력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 장에서는 BOJ 이벤트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할 거란 관측과 빠르면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긴축 기대감이 나온다.
BOJ 정책 결정에 따른 엔화 향방이 중요하다. 그동안 일본 당국은 엔화 약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
앞선 연준의 매파적 정책 결정을 확인한 만큼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당국 대응 수위는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또 한 번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보일 경우 지난 4월처럼 달러-엔 환율 상승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은 주요 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달러 가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강세가 유지됐다. 미 국채 금리 하락세에도 달러 인덱스는 지지됐다.
전일 유로화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였다. 최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2018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여파다.
한 외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전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전일 달러 인덱스는 105대를 재진입했다.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 무렵(104.831)보다 0.38% 오른 105.229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둔화를 확인하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미국 지표는 잇따른 둔화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같은 달(5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월간 하락 폭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 예상치는 0.1% 상승이었다.
실업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3천명 증가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은 희석하고 있다. 연내 점도표상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해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점점 다가온다는 물리적인 안도감이 작동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다. 전날에도 미 나스닥 지수선물은 강세를 지속했지만, 중국과 홍콩 등 주요국 증시는 부진했다.
코스피도 반도체 종목 위주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종목별 차별화는 달러-원에 위험선호 심리를 제한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수출 물가도 전월 대비 0.6% 내려오면서 나란히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3.90원)와 비교해 2.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