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프렉시트' 위기 때로 올라간 위험 가늠자
  • 일시 : 2024-06-16 13:45:06
  • [뉴욕채권-주간] '프렉시트' 위기 때로 올라간 위험 가늠자

    佛-獨 스프레드, 7년여來 최고…佛 재무, '금융위기' 경고까지

    극우와 좌파 연대, 여론조사 1~2위…마크롱 궁지 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7~21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안에서 시선을 돌려 유로존 이슈에 더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의 정국 혼란이 점점 심화하고 있어 안전선호 분위기가 우세를 점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주 26bp 남짓 확대되며 70bp 선을 상향 돌파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던 2017년 4월 레벨과 비슷해졌다.



    undefined


    당시 치러졌던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은 프렉시트 공약을 내걸고 2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결선 투표에서 승리함으로써 프렉시트 위기는 해소됐었다.

    조기 총선 승부를 던진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궁지에 몰려 있다. 그가 이끄는 범여권 그룹은 여론조사에서 1위인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2위 좌파 연대(신인민전선, New Popular Front)에 한참 처지는 3위에 그치고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21.30bp 급락한 4.2260%를 나타냈다. 2주 연속 하락했을 뿐 아니라 작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4.7150%로 한주 전에 비해 18.20bp 내렸고, 30년물 수익률은 4.3520%로 20.50bp 굴러떨어졌다. 2년물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고, 30년물은 2주째 밀렸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하락한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48.90bp로 전주보다 3.10bp 확대됐다. 2주 연속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심화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점도표를 통해 연내 인하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줄여 시사했지만, 시장은 2회 인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프랑스 재료에 지난주 25.42bp 급락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저치(2.3633%)로 후퇴했다.

    분트 수익률의 추가 하락은 미 국채 수익률도 끌어내릴 수 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난주 무너졌다.



    출처: CME 홈페이지.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를 유력시하던 분위기로 되돌아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3%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는 49.5%였다.

    ◇ 이번 주 전망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한 인터뷰에서 극우나 좌파 연대가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양당의 재정지출 확대 공약으로 인해 프랑스가 금융위기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 불안이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20% 후반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RN과 좌파 연대는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양측은 정반대의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지만 재정을 더 써야 한다는 입장은 공유하고 있다.

    현재 1위인 RN도 단독 과반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경우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예상보다 큰 재정적자를 지적하며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뉴욕 채권시장은 19일은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 노예해방일)로 휴장한다. 하루 전에는 20년물 국채 13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중에서는 5월 소매판매(18일)가 주목 대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2% 늘어 4월(0.0%)에 비해 개선된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5월 산업생산(18일) 및 같은 달 주택착공·건축허가 건수(20일), S&P 글로벌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21일)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알베르토 무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이상 18일) 등이 공개석상에 등장한다.

    s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