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지금] 1천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질까
  • 일시 : 2024-06-17 08:48:24
  • [뉴욕은 지금] 1천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질까



    (뉴욕=연합인포맥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갉아먹는다고 한다. 물건 가격이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1천달러의 가치는 팬데믹을 거친 후 얼마나 달라졌을까.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오피셜데이터(Officialdata.org)에서 집계한 US 인플레이션 계산기에 따르면 2019년의 1천달러 가치는 2024년 가치로 계산하면 약 1천228달러와 같다고 한다.

    즉, 같은 1천달러로 2019년에는 228달러어치를 더 살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 기간 동안 누적 물가 상승률은 22.85%로, 평균 인플레이션은 4.20%씩 올랐다고 한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년 전보다 물건의 가격이 1.23배 올랐다는 의미다.

    도시별로 보면 뉴욕은 구매력이 약해졌지만, 다른 도시에 비하면 타격이 덜하다. 뉴욕에서 지금 1천달러의 가치는 5년 전에는 약 1천186달러로 18.66% 떨어졌다.

    플로리다의 템파는 지난 5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평균 6.39%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던 곳인데 5년 만에 달러 가치는 28.11% 떨어졌다.

    뉴욕보다 템파 지역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이안 웹스터 데이터 전문가는 지난 6월 12일 업데이트한 분석 자료에서 내년에는 달러화의 구매력이 올해보다 덜 약해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27%임을 고려할 때 이 수치가 유지되면 1천달러는 내년에 약 1천32달러의 구매력을 갖는다고 오피셜데이터는 설명했다.

    이는 결국 올해보다 달러화의 구매력이 줄어드는 수준이 완화될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약해질 것임을 반영한다.

    그렇지만 이처럼 오른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은 얼마나 신뢰할 만할까.

    연준의 경제전망 요약(SEP)을 살펴보면 2년 후인 2026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연준 목표치인 2.0%로 딱 맞아떨어졌다.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과 근원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둘 다 똑같다.

    2025년 전망치 역시 약속이나 한 듯 일치한다. PCE 인플레이션과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2025년에 똑같이 2.3%를 보일 것으로 연준은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치도 각각 2025년 2.2%, 2026년 2.0%로 똑같았다.

    연준은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2%에 바짝 다가서기 어렵겠지만, 2025년, 2026년 인플레이션 수치는 2%까지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볼지도 모른다.

    연준이 계속 강조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경제 전망에도 여실히 반영돼 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하락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은 남아있다.

    지정학적 요인이 여전하고, 미국 주택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거와 같은 정치적 변수들도 남아있다.

    특히 연준 당국자들은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주택 공급 부족과 높아진 모기지 금리, 지속되는 수요 등으로 주택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예외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주택시장은 금리가 인하되면 좀 더 과열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주택시장은 연준 금리인하에서 얼마나 중요한 변수가 될까.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마지막 답변을 다시 살펴보면 주택시장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다.

    주택 가격이 끈적끈적하게 남아있다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전체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묻는다"며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한 모든 가격이 중요하다. 그러나 주택만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뽑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주택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 주택시장 관련 물가지수가 견조하다고 해도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오히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정책 완화를 결정할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가계의 소비지출이 크게 늘고, 재정 상태가 좋았지만 1~2년 전과 같은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인플레이션 숫자 자체보다 전체적인 방향, 그리고 고용과 소비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우상향하던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점점 완만하게 꺾이는 시점이 됐다. (정선영 뉴욕 특파원)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