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반도체, AI로 슈퍼사이클"…SK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확대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기술 분야 조사회사인 IDC는 인공지능(AI)의 보급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IDC의 크로포드 델 프레테 회장은 인터뷰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7~2018년 슈퍼사이클의 재래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강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슈퍼사이클은 데이터센터와 5G통신 전환 수요가 견인했다면, 이번 성장은 AI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표적인 AI 반도체인 고성능 GPU와 첨단 메모리인 HBM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델 프레테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6천300억달러(8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올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69%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이후로도 성장을 지속해 내년에는 22%, 2026년에는 17%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만약 이 견해가 맞다면 GPU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나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실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델 프레테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은 (미국 측의 압력 등으로 인해) 점점 다른 국가로 거점을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일본 라피더스 등을 거론하며 "이들 기업이 생산능력을 키우면 (현재 20% 미만인) 중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이 피크였던 PC 수요와 관련해서는 "올해 6~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위기로부터 3년이 지나 교체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델 프레테는 "올해는 PC의 AI 탑재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2026년에는 판매대수의 60%에 AI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평가했다. 작년 세계 출하 대수는 직전년 대비 3.2% 감소한 11억6천690만대를 기록했다.
델 프레테는 "앞으로 증가세로 전환해도 연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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