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정치 이슈에 하락…"다른 통화로 파급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부 신흥국 통화가 정치적 이슈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지난 12일 한때 18.9806페소까지 상승해 작년 3월 이후 최고치(페소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도 루피 환율도 이달 5일 84.0223루피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루피 가치 하락)을 나타냈다.
멕시코와 인도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멕시코 대선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됐다. 집권당은 대선 뿐만 아니라 총선에서도 압승했다.
보통 집권당의 압승은 정권 안정으로 여겨지지만 예상 밖의 승리로 재정지출이 지나치게 쉬워질 것이 우려가 나왔다.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디 총리가 이끈 여권 정치연합이 기대했던 압승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에 루피화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총선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30년 단독 집권의 막을 내렸다. 달러-랜드 환율은 상승(랜드화 가치 하락)해 지난 7일 19랜드를 넘었다.
ANC가 제안한 연립정부인 국민통합정부(GNU)가 구성됐다는 소식에 환율은 다시 하락세(랜드화 가치 상승)로 전환했지만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멕시코 페소와 인도 루피 하락이 다른 신흥국 통화 매도로 이어지기 쉽다고 우려했다. 신흥국 통화는 신흥국 주식·채권 펀드를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은 "통화 가치가 하락한 국가와 비슷한 정치적 불안을 겪고 있는 국가로 매도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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