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 소매판매 둔화 소식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9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이나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소매판매가 둔화하는 등 경기 둔화의 조짐이 감지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한 영향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전날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엔화 약세를 우려했다는 소식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데 한몫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 대비 0.02% 하락한 157.794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종가는 157.833엔이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달러화 추가 강세를 막아섰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늘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 0.2% 증가에 못 미쳤다. 소매판매에서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4월에는 0.5% 감소한 뒤 플러스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공개한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통해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주요 리스크 등 외환 이슈가 주로 논의됐다는 점을 공개했다. 위원들은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위원은 "엔화 약세가 기저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빨리 단행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또 다른 위원은 "외환(FX)이 경제 및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며 "환율이 움직이면 통화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는 소식은 달러-엔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물가가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통화정책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지표가 수요와 공급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물가 안정을 회복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도 "이 과정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시점이나 연내 횟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의 결정은 지표에 의존할 것(data dependent)"이라면서 "나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웰스 파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BOJ에 대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BOJ의 전망은 추가적인 정책 정상화가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3월에 정책 금리를 인상한 이후 실질적인 정책 변경을 하지 않았으며, 채권 매입 축소 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정책 변경도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BA의 전략가인 조셉 카푸르소는 "미국 소매 판매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다"면서 " 미국의 소비가 절대 둔화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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