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엇갈린 지표 속 조정 분위기…채권↓달러↑주식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 지표가 엇갈린 방향을 가리키는 가운데 증시와 채권시장은 대체로 조정을 받으며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열기를 이끌던 엔비디아 주가가 반락하고,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자 낙폭은 줄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파운드와 스위스프랑의 약세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예상과 달리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비둘기파적 동결'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는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공급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경기 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주택 지표는 둔화 조짐을 보였으나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감소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을 가리켰다.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천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월 수치는 135만2천채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명을 웃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4만2천명에서 24만3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에 2023년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적자는 전분기 대비 159억달러(7.2%) 늘어난 2천376억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부분적으로 일부 완화의 증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지만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지 하루 만에 3.5% 하락하며 자리를 내줬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다. 지난 5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음에도 BOE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7월초 총선에 따른 부담에 시선이 집중됐다. 아울러 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유지돼 향후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90포인트(0.77%) 오른 39,134.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6포인트(0.25%) 내린 5,473.1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64포인트(0.79%) 내린 17,721.59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처음으로 5,500선을 웃돈 후 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장중 17936.79에 고점을 경신한 후 지난 7거래일 간의 역대 최고치 행진을 멈추고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엔비디아가 3%대 반락한 점에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넘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날 반락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등락은 투자 심리를 흔드는 요인이었던 만큼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주식 투자 열기를 가라앉혔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월가 투자은행 스티펠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14달러에서 165달러로 높여 잡았다.
최근까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데이' 휴장을 지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숨을 고르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경제가 약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천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월 수치는 135만2천채로 하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약간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WSJ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웃돌았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적자는 전분기 대비 159억달러(7.2%) 늘어난 2천376억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경제가 부분적으로 일부 완화의 증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으며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는 3%대 하락했으나 아마존닷컴은 1.8%대 상승했다. 알파벳A도 약간 올랐다. 애플은 2%대 하락했고, 테슬라는 1%대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와 함께 올랐던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약간 힘이 빠졌다.
시총 1조달러 클럽 후보로 거론되던 브로드컴은 3%대 하락했고 퀄컴도 5.12% 떨어졌다. 최근 오름폭이 컸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대 급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에 슈퍼 컴퓨터를 납품하게 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장중 상승폭을 키웠으나 장후반에는 소폭 반락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다. 지난 5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음에도 BOE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7월초 총선에 따른 부담에 시선이 집중됐다. 아울러 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유지돼 향후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기술 관련 지수가 1.6%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부동산 지수도 내렸다. 이와 달리 에너지는 1.8%대 올랐고, 금융, 헬스, 산업, 소재, 커뮤니케이션,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7.9%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5.9%를 나타냈다. 올해 12월에는 두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이 44.2%로 높게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8포인트(7.97%) 오른 13.2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50bp 오른 4.25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10bp 오른 4.73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50bp 상승한 4.39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9.2bp에서 -47.8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5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명을 웃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4만2천명에서 24만3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에 2023년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실업보험 수요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채권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아직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은 여전히 특정 방향으로 포지션을 두껍게 가져가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주 10년물 국채금리는 21bp나 하락했기 때문에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감소는 고점 매도 심리를 부추길 만한 재료가 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주간의 지표는 고용시장이 극도로 강한 상태에서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가리켰지만, 그것이 더 나은 균형으로 가고 있는 과정인지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른 것 같다"며 "앞으로 몇 주간 어떤 추세가 떠오르게 될지 우리는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미국 5년물 물가채의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자 낙폭은 줄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물가채 금리는 이날 2.050%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 1.841%를 상회하는 수치다.
응찰률은 2.52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8배를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9.1%를 기록했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은 76.5%였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2.3%에 그쳤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6.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909엔으로, 직전 거래일(18일) 뉴욕장 마감가 157.855엔보다 1.054엔(0.668%) 높아졌다. 뉴욕 금융시장은 19일은 '노예해방일'을 맞아 휴장했다.
달러-엔은 이날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158.5엔대를 밑돌았으나 오후로 가면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50달러로, 전장 1.07389달러에 비해 0.00339달러(0.316%)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SNB와 BOE의 발표에 계단식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70.11엔으로 전장 169.52엔에서 0.590엔(0.34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270보다 0.364포인트(0.346%) 오른 105.63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911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803% 뛰어올랐고, 파운드-달러는 1.26633달러로 0.354% 하락했다.
이날 앞서 SN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깜짝' 금리 인하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완화 사이클을 시작한 가운데 SNB는 이번에도 시장의 허를 찔렀다.
SNB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6년 2분기에는 1.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향된 결과다.
BOE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으나 8월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실었다.
BOE의 동결 결정은 전달처럼 찬성 7명 대 반대 2명의 구도로 이뤄졌으나, 금리 동결 진영에서도 인하를 생각한 위원들이 있었음이 의사록을 통해 시사됐다. 이번 회의 의사록은 금리 동결에 찬성한 위원 중 일부에게 "이번 회의에서의 정책 결정은 정교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finely balanced)"고 기술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루스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데이터가 예상대로라면 8월에 금리를 내릴 의향이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5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명은 웃돈 결과다. 직전주 수치는 24만2천명에서 24만3천명으로 1천명 상향 수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약간 낮춰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35.9%로 가격에 반영했다. 지난 18일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유가는 노예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데이' 휴장을 마치고 개장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60달러(0.74%) 오른 배럴당 8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이달 들어 지금까지 6.73% 올랐다.
7월 인도분 WTI는 이날 만기를 맞았다.
8월물 WTI 가격은 전일대비 0.58달러(0.7%) 오른 배럴당 8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64달러(0.8%) 오른 배럴당 85.7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휴장을 마치고 거래가 재개된 유가는 이날 원유 재고가 감소한 점에 주목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254만 배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2주 연속 증가한 후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월가 예상치인 21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주간 기준으로 휘발유는 228만배럴 감소했고, 디젤유는 약 172만6천배럴 감소했다.
EIA는 최근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320만배럴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고 봤다. 오클라호마 쿠싱에서 NYMEX 배송 허브 원유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한 3천4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봤다.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인프라에 드론 공격을 이어간데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은 더욱 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수십 개의 로켓 발사를 감행했다.
이는 중동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멕시코만의 기상 악화 가능성에 따른 원유 공급 위험도 유가를 지지했다.
EA 트레이딩의 에만 아이야프 CEO는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한 위험을 더하면서 유가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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