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대체 편의 실감"…달러-원 거래 새벽 2시까지 열어보니
  • 일시 : 2024-06-21 10:36:56
  • "NDF 대체 편의 실감"…달러-원 거래 새벽 2시까지 열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되면서 외환딜러들은 기존 장 마감(오후 3시 30분) 이후에도 현물환 거래로 대고객 물량을 커버할 수 있어서 편리함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현물환을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아직 정식 시행은 아니어서 야간 시간대로 갈수록 유동성이 얇아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은행간 외환시장은 기존 오후 3시 반에 장을 마치지 않고 사상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장을 열어 운영했다.

    테스트 거래를 완료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외환거래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오는 7월부터 구조개선을 앞두고 정식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거래 시간을 늘려 실전과 같은 환경을 접해볼 수 있게 했다.

    기존 마감 시간 이후에도 호가의 정상적인 수신과 거래체결,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 거래시간에 걸쳐 확인할 기회였다.



    ◇ 달라질 환시 풍경 미리 체험

    시중은행 딜러들은 NDF 대신 현물환 거래가 가능한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A 은행 딜러는 "원래 3시 반이면 거래가 끝나는데 6시까지는 은행 지점의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해당 물량을 커버하는 데 있어 장이 열려 있는 게 편한 것 같다"면서 "그 시간까지는 호가도 벌어져 있지 않아 유동성도 꽤 유지됐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NDF는 외은지점 싱글뱅크플랫폼(SBP)으로만 거래가 가능한데 은행 영업시간 동안 들어오는 주문을 1개월물 NDF가 아닌 현물환에서 처리하는 점이 확실히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연장 이후에도 은행의 업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께까지는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6시 이후로 갈수록 호가가 벌어지면서 유동성이 얇은 모습이 연출됐다. 실수요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서 방향성 거래가 대부분이었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이 때문에 거래가 많이 이뤄질 때는 NDF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호가가 많게는 1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통상 낮 시간대 거래에서 매도, 매수 호가 스프레드는 0.1원 수준이다.

    C 은행 딜러는 "오후 5시 정도까지 괜찮았는데 이후로 호가가 촘촘하지 않아서 거래가 쉽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실수요가 없지만 7월부터는 고객 대상으로 안내할 예정이어서 해당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 은행 딜러 역시 "아직 정식으로 구조개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수요는 없다. 은행 지점 퇴근 시간 전까지는 호가가 0.2원 정도까지 붙어있었지만, 이후에는 1원까지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하반기부터는 국내 대기업 물량이 야간 시간대에도 들어올 것이라면서 다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해당 물량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 다음달부터 본격 야간 근무 시행

    다음 달부터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은행과 증권사들은 야간데스크를 만들어 주간과 야간 교대 근무를 진행한다.

    적게는 3개 조, 많게는 5개 조를 편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 단위로 교대근무가 이뤄지며 딜링인력은 대부분 2명가량 남고 일부 규모가 큰 시중은행은 세일즈 인력이 2명 더 남게 된다.

    일부 은행은 새벽 2시까지 야간 근무 이후에 다음날은 휴식하는 형태로 야간 데스크 근무 방식을 달리했다.

    몇몇 딜러는 오후 3시 반까지만 집중적으로 거래에 임했던 것과 달리 시장이 계속 열려있게 되면서 낮 시간대 근무자의 피로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B은행 딜러는 "기존에는 오후 3시 반 마감 이후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장중이 계속되다 보니 시장 조성을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연장 시간 이후에 시장 조성에 가점을 주는 부분이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물환 말고도 FX스와프 거래도 연장 시간대에 일부 체결됐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오후 3시 반 이후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거래에도 중개사를 통한 호가 및 체결가 수신도 끊김이 없이 이뤄졌다.

    전날 거래에는 약 30곳 넘는 은행과 증권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이 참여했다.

    이날은 아직 테스트 거래에 참여해보지 않은 기관의 시나리오 거래를 중심으로 구조개선을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 거래가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이전 거래처럼 특정 시간 대에 장을 열고 거래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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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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