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국민연금 스와프 확대에 급등세 꺾여…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두 달여 만에 1,390원대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로 한발 물러났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촉발된 급등세는 장중에 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FX) 스와프 증액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정됐다. 추가로 달러가 전일 상승분을 반납한 점도 상승세를 완화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60원 상승한 1,388.3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4월 16일(1,394.50원) 이후 가장 높다.
전일 스위스중앙은행(SNB)에서 금리를 깜짝 인하하고 잉글랜드은행(BOE)에서 '비둘기파적 동결'을 단행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부각됐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원 가량 높은 1,392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후 1,393원까지 급등하면서 전일 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1,390원대 초반을 등락한 달러-원은 당국과 연금의 스와프 증액 소식에 상승 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이에 맞춰 고점 네고 물량도 유입했다.
이날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은 FX 스와프 한도를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연금이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과의 스와프 계약을 통해서 조달하면 시장의 달러 매수 부담은 그 만큼 줄어들 수 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90원 아래로 후퇴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반락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도 105.6대에서 105.5대로 내려왔다.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였고, 역외는 매수세로 상승 압력을 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유럽장 지표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국민연금 뉴스와 네고 물량에 달러-원 상승 분위기가 진정됐다"며 "수출업체가 원하는 레벨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전략적으로 매도를 한 차례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날처럼 유럽장 지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유럽장과 뉴욕장에서 달러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위험회피 심리도 형성돼 있어 환율 하락세를 이어가기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늘 연금 스와프 소식도 있었지만, 달러-원이 워낙 높은 수준으로 출발해 네고 물량이 많았다"며 "월말과 반기 말에 매도 물량이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대로 둔화하면 하단은 1,370원대까진 열어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7.30원 오른 1,39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3.00원, 저점은 1,386.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3% 하락한 2,784.26에, 코스닥은 0.56% 하락한 852.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8.99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2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178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56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7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0.33원, 고점은 190.9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8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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