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달러-원 상승세지만…2022년보다 양호·연말 하향 안정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도 2022년 하반기보다 대내외 여건이 양호다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달러-원 상승기는 2022년 7~10월보다 양호한 환경을 나타냈다.
두 시기 모두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달러 강세, 급격한 엔화 약세가 달러-원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는 2022년과 달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됐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한은은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여건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면서 "반면 올해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에도 미국의 견조한 성장 전망 덕분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서도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자재 가격 급등,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달러 강세에 기여했으나 최근 중동 분쟁은 확전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가격에 미친 영향이 작은 편이다.
올해는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점도 2022년과 다른 점으로 지목됐다.
국내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2022년에는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 여건이 나아졌다.
금융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2022년 하반기에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올해는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2년 당시 큰 폭으로 상승했던 코리안페이퍼(KP) 스프레드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올해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거주자의 해외투자 측면에서는 올해 상황이 원화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올해는 미국 증시 호조로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가 크게 늘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한은은 "달러-원 환율이 2022년 하반기에 비해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여건 개선에도 달러-원 환율 상승 폭이 달러 인덱스 상승 폭을 웃돌았다"며 이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중동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망에 대해 한은은 "주요 투자은행들은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지연이나 중동 분쟁 재점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엔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원화 약세 요인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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