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사라진 日 환시개입 효과…"美 PCE 따라 더 오를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다시 160엔을 돌파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효과가 사라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분석했다.
지난 4월 말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따른 엔저 억제 효과가 2개월만에 없어진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새벽(한국시간) 달러-엔 환율은 160.8엔까지 상승해 1987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4월 29일과 5월 2일에 실시한 엔화 매수 개입에 9조7천억엔을 쏟아부었지만 개입 효과는 금새 사라졌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는 "환시 개입은 환율 움직임을 반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시장의 일방통행적인 움직임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며 "(일본의 실개입은) 달러 강세를 끝낼 가능성이 있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까지 시간을 번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환시 개입이 효과를 잃은 것은 일본 당국이 양호한 미국 경기와 미일 금리차에 대해 오산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재확대될 위험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연준 내 의견이 아직 일치되지 않고 있다.
또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 발표 시기를 미뤄 시장에 비둘기파적이라고 인식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6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 요약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여전히 일본은행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평가는 많지 않다.
현재 일본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3%로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보다 약 4.4%포인트 낮다.
한 일본 은행권 관계자는 "미일 금리차가 명확하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5월 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달러-엔이 161~162엔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경계감에 해소됐던 투기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엔화 약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개입이 스피드 조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지난 2개월간 다시 한번 명확해졌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일본 외환당국의 답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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