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FX' 해외 투자자 환전 편의성 대폭 증대…WGBI 기대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제3자 외환(FX)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도입된 제3자 FX 거래로 해외 투자자들의 환전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있다. 그간 해외 투자자들은 계좌가 개설된 은행에서만 환전할 수 있어 은행 간 수수료 경쟁이 제한적이었으나, 이제는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하며 유리한 조건으로 환전할 수 있게 됐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홍콩 지점은 최근 역외에 소재를 둔 순수 외국 투자기관과 제3자 외환 거래를 성사했다. 이 거래를 통해 해당 투자자는 약 2천억 원 규모의 원화채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SBT뿐만 아니라 다른 RFI도 유사한 거래에 성공했다.
제3자 FX거래가 보편화되면서 WGBI 편입 기대감도 더 커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비과세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국채통합계좌 도입 ▲일시적 원화차입(Overdraft) 허용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외국인 접근성 제고 방안을 실시했다.
기재부의 이 같은 접근성 개선 방안으로 FTSE러셀이 요구하는 정량적 평가는 모두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정성 평가다. FTSE러셀은 금융기관 설문 등으로 시장 접근성을 평가하는데, 글로벌 리얼머니가 제3자 FX로 환전 비용을 아낀 실사례가 나오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보면 환전 비용 산정이 불투명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불만이 많았다"라며 "제3자 FX로 환전 편의성이 높아지고 비용도 대거 절감되니 제3자 FX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높아진 국채 접근성과 WGBI 편입 기대감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최근 외국인의 강한 채권 매수세의 배경으로 높아진 국채 접근성이 꼽히기도 한다.(연합인포맥스가 26일 송고한 '접근성 확 좋아진 韓 국채…외국인 폭풍매수 배경 지목' 제하의 기사 참고)
삼성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국은 과거 WGBI 편입 사례와 유사한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9월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이 경우 월평균 25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9월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인 외국인 자본 유입이 있을 것"이라며 "FTSE 러셀은 지난 3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에도 제3자 FX 거래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제3자 FX는 WGBI 편입에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며 "그간 회색지대에 놓였던 투자자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를 해결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해외 고객으로부터 제3자 거래 문의가 실제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제3자 거래로 환전 편이성이 높아진 게 WGBI 편입 정성 평가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