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9년만에 소니그룹 시가총액 추월…AI·전력주로 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히타치(TSE:6501)가 9년 만에 소니그룹 시가총액을 제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한때 히타치 시가총액은 16조8천억엔(145조5천384억원)을 넘어 소니그룹의 시총을 웃돌았다. 이로써 히타치는 일본 기업 시총 순위에서 도요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키엔스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히타치 시총이 소니그룹을 상회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시총은 4조엔 전후였다. 소니그룹이 게임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축으로 수익을 확대하면서 지난 2020년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12조엔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히타치 주가는 사업구조 개혁이 완수될 무렵인 2021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히타치는 IT의 '디지털', 송배전과 철도의 '그린', 반도체 제조장비와 산업기기 등 '인더스트리' 3개 부문으로 사업을 집약했다.
현재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문은 송배전망 정비다. 생성형 AI는 연산처리를 할 때 막대한 전력을 사용한다.
외국계 증권사 담당자들은 외국 정부 펀드로부터 '데이터센터와 전력 부족이 테마다. 관련 주식을 리스트업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히타치가 좋은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히타치는 2020년 스위스 ABB로부터 1조엔에 송배전 사업을 인수했다. 올해 3월 시점 수주잔고는 4조7천억엔(40조7천억원)에 달한다.
1년 전 대비 2조엔 증가한 규모로, 해당 사업 연간 매출액의 2.6배에 해당한다.
한편 소니그룹의 주가는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3월로 끝나는 2024년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9천25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히타치 순이익 6천억엔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히타치 주식을 매입한 프랑스계 운용사 컴제스트 에셋 매니지먼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히타치에 대한 투자는 생각할 수 없었다"며 "사업구조 개혁을 거쳐 에너지·IT라는 성장 사업에 대한 집중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컴제스트는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투자처가 될 종목을 찾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많아 히타치의 상승 여력이 아직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