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높아진 절대 레벨에 6월 상대적 선방…상반기엔 6.8%↓
  • 일시 : 2024-06-28 13:31:18
  • 원화, 높아진 절대 레벨에 6월 상대적 선방…상반기엔 6.8%↓

    6월 0.09% 절하…상반기엔 엔화 다음으로 낙폭 컸다

    거래량 일부 위축…6월 7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100억불 밑돌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 1,380~1,3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다소 높은 레벨을 보이고 있지만 6월 한 달 동안만 보면 소폭 오른 것에 그쳤다.

    28일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0.09% 하락했다.

    지난달 말 종가 1,384.50원에서 27일에는 1,385.80원으로 1.30원 상승했다.

    주요 통화 가운데서는 소폭 절상된 스위스 프랑(0.39%↑)을 제외하고 낙폭이 가장 적었다.

    이달 초 불거진 프랑스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로화 급락에다 일본의 통화 긴축 지연에 따른 엔화 급락세 등에 달러화 가치가 올랐음에도 원화의 낙폭은 크지 않아 다소 선방한 셈이다.

    같은 기간 엔화는 2.14%, 유로화는 1.31% 밀리며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달에 비둘기파적 금리 동결에 나선 영국 파운드화의 경우 0.82% 밀렸다.

    최근 7.3위안을 돌파한 위안화 가치는 0.5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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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전문가들은 원화가 6월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이유는 이미 지난 5월말 환율 레벨이 높아진 데다 1,400원 밑에서 강하게 상단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없었다면 1,400원은 이미 뚫렸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6월에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이 가해지기는 했지만 1,400원 밑에서는 강하게 막히는 모습으로 경계심리가 있다"면서 "이전에는 한일 재무장관 쪽에 공동 구두개입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대기업 네고 물량도 나오는 등 최근에는 네고도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의 최근 절하폭이 크지 않지만, 원화의 펀더멘털이 부정적이지 않음에도 유로화나 엔화 약세 이슈로 높은 환율 레벨이 이어짐에 따라 적정환율 대비 달러-원의 과대평가의 정도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 전만 해도 달러-원이 과대평가된 폭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에 폭이 벌어지면서 약 4~5% 과대평가된 상태"라면서 "지난달에는 주로 2% 정도 과대평가에 그쳤었다"고 말했다.

    그는 6월에 원화의 움직임이 크지 않았던 것에 대해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량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밑돈 것은 이틀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10일부터 13거래일 연속 100억달러를 하회했다.

    백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주 연고점을 경신하고 수출도 2년 전에 비해 훨씬 괜찮은 상황"이라면서 "원화가 이렇게 약세일 환경은 아닌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대세 상승하면서 끌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혁 연구원은 "환율 자체가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불안감이 커지다 보니 지켜보겠다는 움직임이 많아서 거래량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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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원화는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 다음으로 절하폭이 컸다.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6.80% 하락했고, 엔화는 13.28% 내렸다.

    지난 3월에 이후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스위스프랑의 경우 6.44% 하락했다.

    통화정책 차별화 수준에 따라 등락 폭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캐나다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주요 7개국(G7)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다. 상반기 캐나다달러는 3.38% 떨어졌다.

    역외 위안화(CNH) 가치는 중국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속에 2.47% 하락에 그쳤다.

    이민혁 연구원은 "상반기에 원화가 유독 약해진 것에는 주변국 통화 약세에 동조한 측면이 크다. 특히 일본 엔화가 떨어졌고, 위안화는 크게 약세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원화 절하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올새 상반기 내내 상승해 연초보다 지금이 조금 높다. 원화 자산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도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연초 27.12bp였으나 전날 36.61bp까지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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