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강세 언제까지…佛 선거·美 고용 주목
佛 총선 1차 투표, 극우나 좌파 연합 선전하면 '유로 약세' 전망
유로존 6월 CPI도 주시 필요…또 예상 웃돌면 인하 기대 후퇴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 1~5일) 뉴욕 외환시장은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와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 등을 소화하며 방향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의 재정 악화 우려를 자극할 결과가 나온다면 주 초반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 외에도 주요 경제지표가 다수 예정돼 있어 데이터의 향방에 따라 흐름은 또 달라질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 여부도 계속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선 일본 당국의 개입 레벨이 종전 160엔에서 165엔으로 올라갔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이라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를 떠받칠 가능성도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4일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엔화의 약세 속에 유로가 반등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017포인트(0.02%) 오른 105.846을 기록했다.
프랑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쪽에서 시장의 우려를 달래는 내놓음에 따라 유로가 모처럼 올랐지만, 엔화는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약세 흐름이 멈추지 않았다.
한때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으로 106선을 웃돌기도 했다.
달러-엔은 160.885엔으로 전주대비 0.67%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연속 올랐다.
달러-엔은 한대 161엔 초반대까지 올라 198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7155달러로 0.22%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4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엔 환율은 172.38엔으로 전주대비 0.88% 뛰어올랐다. 2주 연속 오른 크게 끝에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주째 상승 흐름(위안 약세)을 이어갔다. 7.2995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3%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한때 작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7.30위안 선을 웃돌기도 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프랑스발 뉴스에 글로벌 외환시장은 첫 거래일부터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일요일인 30일 치러지는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는 현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7월 1일 오전 3시) 투표가 종료되면 나올 예정이다.
여론조사 1~2위인 극우 정당 국민연합(RN)과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 중 어느 쪽이 선전하더라도 유로는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정당은 재정을 더 써야 한다는 점에서는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여당 르네상스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은 지지율이 20% 초반대로, 꽤 처지는 3위에 올라 있다.
5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5천명 늘었으리라는 게 시장 예상치다. 전달(+27만2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되지만, 컨센서스대로 나온다면 나쁘다고 할 순 없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0%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이 소폭이라도 오른다면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의 변동 여부에 시장은 더 관심을 쏟을 수도 있다. 최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변곡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며 실업 증가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고용시장의 향방과 관련해서는 2일 나오는 5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월 구인건수는 790만건 정도로 전달에 비해 16만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례 포럼에서 열리는 패널토론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함께 참석한다. 다음날에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와 서비스업 PMI(3일)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경제지표다. 제조업 PMI는 49.2로 전달대비 0.5포인트 올랐을 것으로, 서비스업 PMI는 52.5로 1.3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밖 경제지표 중에서는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2일)가 변수가 주목 대상이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상승률이 0.2%로 5월과 같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CB의 지난달 금리 인하를 목전에 두고 발표됐던 유로존의 5월 CPI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ECB가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재료로 작용한 바 있다. 6월 CPI도 마찬가지라면 추가 인하 기대감은 더 줄어들 수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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