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밤에도 열리는 서울환시…美 고용·정치 리스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번 주(7월 1일~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첫 주를 맞아 프랑스 총선,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을 보며 거래될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야간 시간대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상단을 제한한 네고 물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6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랑스 총선 결과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고조도 원화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달러-원, 1,390원대 공방 속 고점 인식 재확인
지난주(24~28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흐름 속에서도 1,390원대에서 강한 저항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했다.
주 초반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로 상승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반기 말 네고 물량 유입으로 상승세가 제한됐다. 27일에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1,39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반기 말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28일에는 커스터디 매도세도 강해지며 1,370원대 중반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전주 대비 11.60원 하락한 1,376.70원에 마감하며, 1,390원대 고점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 PCE 둔화로 인플레이션 완화 재확인…노동 지표 주목
지난 28일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하며, 4월(+0.3%)보다 크게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노동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내달 5일 발표 예정인 6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9만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월(27만2천 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고용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강화될 수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3일(수) ADP 고용보고서와 4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주목할 만한 지표로 꼽힌다.
◇ 새벽 2시까지 거래 연장…야간 유동성 확보가 관건
이번 주부터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기존 오후 3시 30분에 마감되던 거래가 10시간 30분 늘어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일 야간 개장 시범 운영 결과, 오후 6시까지는 은행과 기업의 환전 물량으로 유동성이 풍부했으나 이후에는 실수요가 줄어들며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오후 10시 이후에는 거래량 자체가 현저히 감소했다.
앞으로는 거래 시간이 공식적으로 연장되면서 시범 운영 때보다는 활발한 거래가 예상되지만, 야간 시간 기업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역외 매수세와 네고 물량이 대치하는 최근의 양상에서는 특히 상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거래 첫날에 외환시장 거래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치 불확실성 고조…프랑스 총선에 美 대선도 영향권
대외 정치 이벤트도 주목할 변수다. 최근 유로화 약세를 촉발하고 있는 프랑스 총선에 이어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외환시장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이번 프랑스 총선은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지지율이 3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RN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 회피 심리 고조로 달러-원에도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프랑스의 1차 총선은 이날 실시되며 결선 투표는 7월 7일이다.
미국의 정치 이벤트도 주목받고 있다.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흐름이다.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54.8%로 급등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19.2%로 급락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 주장까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대선이 현재까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상승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적 정책과 동맹국에 대한 비용 분담 압박 등이 예상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주목할 대내외 이벤트는
주 초반에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1일(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와 미국 ISM 제조업 PMI가 주목받을 예정이다.
2일(화)에는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와 미국 5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토론에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금융통화위원회 비통방 의사록이 공개된다. 프랑스에서 실시된 총선 1차 투표 결과와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3일(수)에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ADP 고용보고서도 발표된다. 한국에서는 외환보유액이 발표된다.
4일(목)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5일(금)에는 6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실업률, 시간당 임금 상승률 등이 주요 관심사다. 한국은행은 5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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