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트럼프 당선 가능성, 强달러 베팅 앞당겨"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일 미국 차기 대선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건 원화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밀린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을 참패하면서 민주당 후보 교체 및 사퇴론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미국 방송사 CBS가 유고브와 현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출마해야 한다(28%)는 응답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진보 언론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주요 언론까지 일제히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 향방이 예상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공약대로 글로벌 관세 부담이 커질 경우 달러-원에는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교체론이 나오는 상황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며 "원래 10월은 돼야 대선 베팅이 나오는데 지금은 좀 이른 시점에도 트럼프 당선을 위한 포지션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A은행의 딜러는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잘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실점한 것 같다"며 "미국 금리가 상승한 거나 관세 문제는 원화에 부정적인 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슈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미칠 영향력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B은행의 딜러는 "미 대선 토론이 미국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관세 등을 계속 얘기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꺾이는 게 아닌지 하는 우려가 반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이 더 내리기 어려워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선 영향력은 시장에 본격 반영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딜러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 지금은 추측성이고 개인적으로는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가 되든 미국 경제정책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며 "트럼프가 되면 조금 더 파급효과가 있는 정도이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석현 연구원은 "대선까지 4달 넘게 남았다"며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 달러-원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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