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만큼 떨어진 경기동행지수…세부지표 살펴보니
  • 일시 : 2024-07-01 08:58:58
  • 코로나19 때만큼 떨어진 경기동행지수…세부지표 살펴보니

    건설기성·내수출하 등 감소폭 두드러져…"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분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행지수 구성 지표 중에서 건설기성과 제조업 내수 출하의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고금리 장기화로 현재 같은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경우 2분기부터 성장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매월 경기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긴 하지만 하락 폭이 0.6p까지 확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 폭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5월(-1.0p)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변동 폭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수준을 봐도 코로나19 영향이 사라지지 않았던 2021년 1분기와 유사하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1년 1월과 2월, 3월 각각 98.2와 98.3, 98.7을 기록했다.

    이후 이 지표는 99.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쉽게 말해 올해 5월 수치는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란 의미다.

    [통계청 제공]


    동행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를 보면 내수 관련 지표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기성액의 감소 폭이 3.8%로 가장 컸고 제조업 내수출하지수와 서비스업 생산지수(도소매업 제외)도 각각 1.2%, 0.4% 줄었다.

    내수 부진을 상쇄해야 하는 광공업 생산지수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경기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경기동향 지표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수출을 제외한 내수 지표들이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둔화 속에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소비를 제약하면서 소비는 불황 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1분기 재정 신속 집행에 따른 예산 공백이 향후 소비심리 둔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 신규 분양 지연,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이어져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2분기부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발간한 '한국 2분기 GDP 성장 모멘텀 둔화 신호' 보고서에서 "주요 IB들은 민간소비 위축,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GDP 성장 둔화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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