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리스크'에 국채 투매…주가↑달러↓
  • 일시 : 2024-07-02 06:34:00
  •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리스크'에 국채 투매…주가↑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는 일단 반등하며 차분하게 대응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급락했다. 급락 배경에 대해 월가에서는 불확실한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채권시장이 투매로 대응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이목이 쏠렸던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한 데 힘입어 유로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와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부상하면서 달러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뉴욕 유가는 2% 넘게 뛰며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PMI)는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컨센서스(화면번호 8808) 49.2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5월의 제조업 PMI 48.7도 밑돌았다.

    ISM 제조업 PMI는 지난 2월까지 16개월 연속 위축 흐름을 이어가다 3월 확장 국면으로 깜짝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위축으로 돌아선 뒤 6월까지 3개월 연속 위축 흐름이다.

    반면 이날 별도로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6월 미국 제조업 PMI는 51.6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1.7은 밑돌았지만, 5월 수치 51.3은 상회했다. 6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는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형사 기소를 면제받아야 한다며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혐의에 대해 면책 여부의 판단을 하급심 재판부에 넘겼다.

    이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 과정에서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로 여겨졌던 부분이 해소됐다는 의미다. 하급심 결과는 오는 11월 대선 전에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미국 정계는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6포인트(0.13%) 오른 39,169.5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27%) 상승한 5,475.0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70포인트(0.83%) 뛴 17,879.30에 장을 마쳤다.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방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 하루 전날(3일) 조기 폐장(현지시간 오후 1시 마감)으로 인해 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된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컨센서스(화면번호 8808) 49.2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 5월의 제조업 PMI 48.7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제조업 PMI는 5월에도 '50'을 하회하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는데 6월에는 위축 정도가 더 강해졌다.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순간 낙폭을 확대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 때 낙폭을 -0.4%까지 벌렸다.

    제조업 PMI가 부진했음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까닭이다. 기술주는 채권금리가 오르면 매력도가 통상 낮아진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주가지수는 낙폭을 회복했고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과 별개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보단 낙관론에 일단 더 집중하고 있다.

    벨에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케빈 필립 파트너는 "인공지능(AI)은 또 다른 일시적인 유행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본다"며 "AI는 기업의 생산성을 다시 점화하고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베이커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 킹 립은 "기술주 약세 흐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외려 가속화를 주장할 수도 있다"면서 "오는 9월부터 대선 전까지 계절적 약세와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기술주 주가가 주춤할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적정 수준"이라고 평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이날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의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강해졌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아마존도 나란히 주가가 2% 넘게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으로 장을 끝냈고 브로드컴은 2.20% 상승했다.

    애플은 UBS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유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의견을 냈지만 상승했다.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은 허리케인 베릴이 4등급 폭풍으로 카리브해안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각각 5.4%와 1.9% 하락했다.

    보잉은 20년 전 분사한 세계 최대 항공기 구조물 제조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47억 달러에 다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반려동물용품업체 츄이는 게임스탑 주가 폭등사태로 유명세를 탄 밈주식 투자자 키스 길(닉네임:포효하는 키티)이 6.6%의 지분을 획득한 사실이 알려지자 개장 전 주가가 상승 무드를 탔으나 6%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기술 업종이 1.3% 올랐고 재료 업종은 1.55% 하락했다. 산업은 1.1%, 부동산 업종도 0.99%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5.3%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77%) 내린 12.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60bp 급등한 4.48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00bp 뛴 4.78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3.80bp 튀어 오른 4.64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38.5bp에서 -29.9bp로 급감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오후부터 가파르게 튀어 오르자 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당초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의 6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확장을 가리키자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경기 확장으로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졌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6월 미국 ISM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49.2를 하회했다. 지난 5월의 ISM 제조업 PMI 48.7도 밑돌았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제조업 PMI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놓여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며 투매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보다는 다른 요인이 채권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월가에서는 지난주 있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간의 토론에서 바이든이 참패하자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재정적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채권 투매 미리 나왔다는 분석이다.

    BMO캐피털마켓츠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채권 투매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함수로 남아 있다"며 "지난 금요일과 이날 투매가 어떠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 채권은 아직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점도 투매 심리를 더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연방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형사 기소를 면제받아야 한다며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혐의에 대해 면책 여부의 판단을 하급심 재판부에 넘겼다.

    이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 과정에서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로 여겨졌던 부분이 해소됐다는 의미다. 하급심 결과는 오는 11월 대선 전에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미국 정계는 전망하고 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1.487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60.863엔보다 0.624엔(0.388%) 높아졌다.

    달러-엔은 오전 장 후반 무렵 161.755엔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85달러로, 전장 1.07125달러에 비해 0.00260달러(0.243%)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07775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73.39엔으로 전장 172.29엔에서 1.100엔(0.638%) 뛰어올랐다. 4거래일 연속으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869보다 0.038포인트(0.036%) 내린 105.83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 초반 105.5선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빠르게 튀어 올랐다.

    프랑스 1차 투표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1위(33.15% 득표)에 올랐으나 단독 과반을 차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슈카야 애널리스트는 RN의 득표율이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낮았다면서도 RN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선 투표로)더 명확해질 때까지 유로가 너무 높게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위험회피 분위기가 되돌려지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6084%로 전장대비 10.76bp 상승, 작년 7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오름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도가 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하회했다. ISM의 발표 직후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ISM의 지난 6월 제조업 PMI는 48.5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49.2로 올랐을 것으로 점쳤다. ISM의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2거래일 연속 크게 오르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크게 우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은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놔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에 일조했다.

    연방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형사 기소를 면제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관련 판결이 11월 대선 전에 나오긴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대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60% 중반대로 계속 프라이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34.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4달러(2.26%) 뛴 배럴당 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 5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 배럴당 86.91달러와 비교하면 4%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0달러(1.9%) 상승한 8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매수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쉬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가를 억눌렀지만, 여름의 열기가 그런 우려를 증발시켜버렸다"며 "도로 여행, 비행 예약, 트럭 운송은 모두 강세를 보이는 데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6월 각각 전월 대비 6% 안팎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OPEC+)가 10월부터 자발적 감산의 일부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수요 부족분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가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중동 불안도 유가를 계속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막바지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확전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전날에는 헤즈볼라가 보낸 무장 드론이 폭발해 이스라엘군 병사 10여명이 다쳤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시설에 공습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ING의 이와 만세이 상품 전략가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감소와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우리는 브렌트유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로 끝난 주까지 일주일간 원유 수요는 하루 9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고 미국의 가솔린 재고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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