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야간 딜링룸] "지금 환율 어때요"…신한銀 빗발치는 '따르릉'
작년 10월부터 야간 데스크 훈련…숙련된 인력 강점
"고객들은 24시간·공휴일·연휴까지 거래 생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따르릉. 네, 맞습니다. 장중이랑 동일하게 고시하고 있습니다. 따르릉..."
신한은행 본점 2층에 위치한 외환(FX) 딜링룸. 지난 1일 저녁 7시가 넘어가는 퇴근 시간에 세일즈 딜러의 책상 위 전화가 울렸다.
하반기부터 외환시장이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는 소식을 들은 한 수출 대기업의 외환 담당자가 달러-원 거래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였다.
이 담당자는 실시간 주문 가능한 가격을 확인하고, 야간 시장의 호가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야간 거래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딜링룸에 남은 야간근무 인력은 곧바로 고객 문의에 응대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총 9시간 딜링룸을 지켰다.
이로부터 약 2시간 전인 오후 5시. 신한은행 딜링룸에 야간근무 인원이 출근해 교대근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고객 및 거래처로부터 들어온 호가 접수 내역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특이사항 등을 전달 사항으로 꼼꼼히 체크했다.
오후 6시부터 야간 데스크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야간에 딜러는 크게 세 가지 ▲대고객 주문 처리 ▲고시환율 업무 ▲시장 조성 업무를 한다.
널찍한 딜링룸은 하나둘 자리마다 모니터가 꺼지기 시작한다. 야간 거래 첫주를 책임지는 두 명의 FX 딜러와 한 명의 세일즈 딜러만이 자리에 남아있다.
주변에 동료들이 하나둘 퇴근하면서 야간 딜링룸을 짊어지는 긴장감은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났다.
야간근무는 특성상 소수 인력이 담당한다.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인력을 야간에 투입하려면 다양한 변수와 시행착오에 대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숙련된 인력이야말로 거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야간 외환(FX) 데스크 체제를 가동했다. 외환시장의 개장시간 연장을 앞두고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빨리 실전 체제로 훈련했다.
지난 2010년에도 신한은행은 '달러-원 나이트 데스크'를 운영했다. 당시엔 자정까지 기업의 환전 및 환 위험 헤지 수요를 처리했다.
이젠 외환시장이 다음 날 2시까지 연장된다. 시장 개방으로 근무 시간이 길고, 실시간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이선우 신한은행 FX 트레이딩팀 행원은 "야간 FX 데스크를 운영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트레이닝(훈련)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전일) 달러-원 시장은 호가가 촘촘하고, 타 통화도 달러 강세로 예상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연장시간대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첫날에는 시장 조성 역할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은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호가 공급이 이뤄지면서 매수와 매도 호가 차이(갭)는 축소했다.
신한은행도 야간 근무조와 메인 딜러(주포)까지 중간에 합류해 거래 유동성을 충실하게 공급했다. 국내 7개 선도은행 중 하나로 시장 조성에 기여했다.
조가영 신한은행 FX 트레이딩팀 과장은 "야간에도 달러-원 매수와 매도 호가가 넓지 않았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국내 외환시장이 런던장 시간에 맞춰 연장되면서 현지 지점과 협력이 진행된다.
신한은행 런던 지점은 지난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인가를 받아 주중에 서울 지점의 북을 이용한 달러-원 거래에 나설 계획이다.
주간에 이어 야간에도 딜링룸 내부 협력은 중요하다. 실시간 고객 주문이 오면 기업 담당 딜러(콥딜러)는 트레이더에 가격을 육성으로 쿼트(Quote)해 전달한다.
수시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시장 상황과 고객 주문 정보를 공유했다.
이영주 신한은행 S&T센터 과장은 "이젠 고객들도 연합인포맥스 같은 환율 정보 단말기를 보면서 주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야간에 10~20전 변화를 잘 연결해야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호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간거래에 첫발을 내디딘 가운데 남은 24시간 연장 등 추가적인 대외 개방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이원장 신한은행 S&T 팀장은 "야간 환 리스크에 노출이 큰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업체들은 이미 24시간 거래를 요구한다"며 "공휴일이나 심지어 연휴에 거래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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