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연장거래 첫날…가능성 보인 기업 실수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 첫날, 기업들의 실거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활발한 문의와 함께 실제 거래도 이루어지며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주요 시중은행들에는 기업들의 야간 거래 문의가 빈번했다. 야간 거래 절차와 현장 분위기를 묻는 식이었다.
특히 지정가 주문이 활발했다. 지정가 주문은 기업이 설정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매가 실행되는 방식이다. 기존 오후 3시 30분까지였던 주문 유효 시간은 이제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됐다.
예를 들어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아 달러-원이 1,390원에 도달할 경우 지정한 금액의 매도 주문이 나갈 수 있다. 반대로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의 추격 매도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서울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아 다음 날 아침에 주문해야 했다.
한 세일즈 딜러는 "수출입 업체들에 아직 나이트 데스크는 많지 않기에 지정가 주문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외환시장이 연장되며 미국 경제지표 등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정가 주문뿐만 아니라 실제 대고객 거래도 성사됐다. 오후 7시 이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나은행을 통해 선물환 매도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금융실을 중심으로 외환 리스크를 적극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거래가 이어졌다. 장 마감 직전 해운사의 현물환 거래 주문이 접수됐고, 다른 은행에서는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과의 스와프 거래도 진행됐다.
시장의 유동성도 양호했다. 특히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좁았을 뿐만 아니라 호가의 깊이도 탄탄했다.
이는 향후 기업들의 실거래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대규모 주문을 내도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딜러는 "야간임에도 호가가 두텁고 매매 스프레드가 좁아 놀랐다"라며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달러-원이 속락했을 때 매수 호가가 생각보다 많았다"라고 전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이후 현물환 거래량은 2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야간 시간대에도 호가 스프레드가 촘촘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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