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는 글로벌 금리 인하…엔화 하락 압력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전세계적으로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다시 약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재부상하고 있고 통화약세에 시달리는 신흥국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각국의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엔화가 광범위한 통화에 대해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MBC닛코증권은 호주중앙은행(RBA)의 정책 전망과 관련해 "시장은 8월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내 인하 관측이 나왔었지만 물가 상승 재확대로 8월 금리 인상 확률이 40%에 달했다. 호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 올라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세계 주요국은 속속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분위기였다. 3월에는 스위스가, 5월에는 스웨덴이 금리를 인하했고 6월에는 캐나다가 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다. ECB도 금리를 인하했다.
하반기에 금리 인하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으로 이 같은 전망은 수정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캐나다에서도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가 높아졌다. 5월 CPI가 2.9%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3일 호주달러-엔 환율은 한때 108엔대를 기록해 33년만에 최고 수준(엔화 가치 기준 최저)을 기록했다. 같은날 뉴질랜드달러는 엔화 대비 38년만에, 캐나다달러는 16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각국의 금리 인하 지연이 현실화되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우려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전세계 통화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리지 못해 신흥국의 정책 자유도를 뺏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신흥국이 금리를 내리면 통화가치가 추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브라질 중앙은행은 8회만에 정책금리를 동결했고, 멕시코 중앙은행도 2회 연속 금리를 유지했다.
아시아 신흥국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노무라증권은 "지금은 환시 개입으로 통화약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시아 신흥국이 금리 인상을 재개할 위험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유로존에서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스는 호주와 캐나다, 신흥국의 움직임이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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