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의 WGBI 총력전…日 투자자 만나는 김윤상 차관
IR 대상에 신탁은행 첫 포함…WGBI 편입 위한 우군 확보 기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가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국채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일본을 찾아 연기금과 신탁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4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윤상 차관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은 오는 9월 WGBI 편입 결정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차관은 일본 연기금과 신탁은행, 기관 투자자를 만나 한국 국채시장의 뛰어난 안정성과 접근성을 직접 소개한다.
그간 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해 기술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해외 투자자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지난해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외국인 투자자등록제를 폐지했다.
또 해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RFI)과 국채통합계좌를 도입하고 외환시장 마감을 런던 시장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 연장해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WGBI로 향하는 문은 단순히 우리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쉽게 열리지 않는다.
글로벌 상황과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주요국과의 매끄러운 관계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일본 출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기재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신탁은행을 투자설명회(IR) 대상에 포함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탁은행은 일본만의 독특한 제도로, 투자기관과 브로커 중간에서 모든 절차를 진행해주는 곳"이라며 "그간 투자 의사결정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접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때 꽁꽁 얼어붙었던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회담, 재무장관회의 등 꾸준한 스킨십으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점도 WGBI 편입에 호재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을 찾은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은 외국인 국채투자 접근성 개선, 외환시장 구조 개선 노력 등 WGBI 편입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환영을 밝힌 만큼 기관 투자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 투자 기관들이 한국의 WGBI 편입에 우군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김윤상 차관은 지난 3월 연합인포맥스 특별기고를 통해 "WGBI에 편입된다면 약 60조~80조원의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게임 체인저'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이라는 기업의 영업사원이 돼 오는 9월 WGBI 편입을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이라는 전쟁터를 뛰어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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