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거래 연장 3일째…탄탄한 거래량에 좁은 호가 스프레드
환시 개방으로 우리 금융시장 성숙 '윔블던 효과'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너무 서두르지 말고 올바른 방향인 만큼 뚜벅뚜벅 무소의 뿔처럼 가면 됩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일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3일째를 맞아 이러한 평가를 내놨다.
'안정적인 외환시장 시장 형성→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 고조→한국 금융시장 팽창'의 구조를 끌어내는 데 의미를 찾으라는 것이다.
사실, 3거래일 동안 연장시간대 거래량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1일 연장시간대(오후 3시 30분~새벽 2시) 거래량을 보면 24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하루 뒤인 2일은 16억6천만달러, 전날은 19억3천만달러 수준으로 3일간 시간당 거래량은 약 2억달러 수준이었다.
매수·매도 호가 차이는 오후 11시 정도까지는 10~20전 정도이지만, 그 이후로 가면 최대 1원까지는 벌어지긴 했다.
다만, 우리 현물환 시장만 아니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해당 시간대 매수·매도 호가차는 1원 수준이다.
NDF의 경우 평소 호가차는 40~50전 수준이다.
이를 보면 최소 오후 11시 이전까지는 우리 현물환 시장을 활용해 거래하는 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외국계 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좋은 출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대체로 거래량보다는 외국인 투자자의 우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아직 거래량 자체는 시장 조성을 위한 은행 간의 거래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투자자 실수요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우리 하우스의 경우 테스트 거래에서도 주요 펀드 관련 거래도 시행했다"면서 "제도를 미세 조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게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의 한 참가자는 이를 '윔블던 효과'로 표현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영국에서 열리지만 우승은 대부분 타국 출신이 거머쥔다.
그렇지만 영국 자체로는 이 대회로 거두는 부가가치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처럼 해외 자본의 국내 유입을 통해 우리 금융시장이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금융산업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도 있다.
jwchoi@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