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하는 '기재부 전성시대'…정부 요직에 대거 투입
  • 일시 : 2024-07-04 11:29:23
  • 다시 부활하는 '기재부 전성시대'…정부 요직에 대거 투입

    금융위원장·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 발탁

    다른 부처 고위직 인사 투입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오른쪽부터),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리하고 있다. 2024.7.4 hihong@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금융위원장과 환경부 장관 자리를 꿰차면서 관가에서는 '기재부 전성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타 부처 장관 후보에도 기재부를 거친 관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정부 내에서 기재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대통령실과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을 지명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발탁했다.

    그간 기재부 차관 출신이 금융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현직 차관이 금융위원장으로 직행한 사례는 2013년 신제윤 전 위원장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렇다 보니 관가에서는 기재부의 위세가 여전히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로 정치인 또는 학자 출신이 맡는 환경부 장관 자리에 정통 예산·재정관료 출신인 김완섭 전 차관이 오른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 전 차관은 당초 국무조정실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국무위원으로 급이 더 높은 환경부 장관을 맡게 됐다.

    이처럼 관가에서 '기재부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현직 기재부 관료들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전성시대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이다.

    당시 여당 실세였던 최 전 부총리가 2014년 기재부 수장으로 오면서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장차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부총리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초에는 18개 중앙부처 장관급 중에 4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차지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세청장, 조달청장 등 기재부 산하 외청장 자리에서도 기재부 출신들이 번번이 배제되면서 기재부의 파워가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기재부를 거친 관료들이 다시 요직에 기용되는 추세다.

    이날 지명된 인사까지 포함하면 중앙부처 장관급에 기용된 기재부 출신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5명으로 박근혜 정부 후반기인 2016년 초 4명보다 더 많다.

    일각에선 이번 개각을 기점으로 내각에서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방기선 실장 등 기재부 출신 관료들도 타 부처 장관직 임명을 위한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인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인구전략기획부 출범 이후 부총리로 영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직 기재부 출신 장차관 중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맡을 수 있는 인사가 여러 명 있다"며 "앞으로 경제정책 수립과 정책 조율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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