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지표 둔화·외인 선물매도에 급락…1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두 자릿수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일제히 둔화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장중 외국인도 달러 선물을 6만 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하락 압력을 키웠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0.20원 급락한 1,380.4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85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전일 미국 서비스업의 체감 경기가 크게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동시에 실업 지표도 악화하면서 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장 초반 달러-원은 횡보세를 소화한 후 위안화 강세에 연동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소폭 절상 고시한 이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위안 선을 뚫고 내렸다. 달러-원도 1,380원 선까지 하락 폭을 늘렸다.
달러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 규모를 6만 계약 넘게 늘리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을 키웠다. 달러 선물 1계약의 거래 단위가 1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는 6억 달러를 웃돈다.
달러-원은 오후에도 1,38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미국 금융시장이 이날(현지시간) '독립 기념일' 휴장을 앞둔 상황에서 다음 날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까지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이날에는 조선업체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HD현대삼호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AC) 2척을 수주했으며 계약 금액은 3천28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장이 휴장하면서 이슈는 마땅치 않다"며 "달러 약세를 반영해 달러-원 낙폭이 컸으나,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둔 기대감을 반영하면 하단을 더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총선이 있지만, 프랑스와 달리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중에 1,380원 하단이 계속 막혔다"며 "외환시장의 거래 시간이 연장된 만큼 미국장이 휴장하고 다른 이슈가 없다면, 하락 폭은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엔화 약세는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이다"며 "고용보고서를 앞둔 가운데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20원 내린 1,38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1.90원, 저점은 1,38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7% 상승한 2,794.01에, 코스닥은 0.75% 상승한 836.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61.92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8.8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7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799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3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54원, 고점은 19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2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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