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2개월 만에 최대 흑자…상반기 전망치 넘길 듯(종합)
  • 일시 : 2024-07-05 10:03:05
  • 5월 경상수지 32개월 만에 최대 흑자…상반기 전망치 넘길 듯(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2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며, 2021년 9월(95억1천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5월 상품수지는 87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51억1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크게 늘었고, 1년 전 같은 달(18억8천만달러)과 비교해도 대폭 증가했다.

    수출이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

    수입 감소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생산라인 증설 공사 중단, 배터리 수요 둔화, 항공기 수입 차질 등이 작용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축소됐다. 5월 서비스수지는 12억9천만달러 적자로 전월(-16억6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해외 출국 확대로 적자 폭이 전월보다 소폭 늘어난 8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7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3억7천만달러)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전월의 외국인 대상 대규모 배당 지급 영향이 해소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50억3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한은 전망치였던 279억달러 흑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80억달러 흑자로 5월보다 30억달러 늘었다. 5월의 분기 배당 영향도 약화하면서 6월에는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커질 것"이라면서 "상반기 경상수지는 당초 5월의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이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의 경우 "세계 경제 흐름과 국제유가 등 여러 전제의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엔화 약세 등 환율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부장은 "엔화 약세로 인한 한국 수출 약화 우려가 있지만, 원화가 엔화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고 IT 품목은 한일 간 수출 경합도가 과거보다 낮다"면서 "반도체의 경우 환율보다 글로벌 IT 업황에 주된 영향을 받아서 엔화 약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철강 등의 일부 품목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 여행을 많이 나가고 있어서 여행수지 적자 가능성이 커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5월 금융계정에서는 75억8천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와 직접투자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3억3천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9억3천만달러 증가)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자율주행차 기업 투자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해외 공장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발생하며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7억9천만달러 증가해 전월(23억6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71억달러 증가해 전월 증가 폭(35억1천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식투자가 57억2천만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채권투자도 13억8천만달러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3억2천만달러로 전월(56억2천만달러)보다 순투자 규모가 축소됐다. 주식투자가 10억7천만달러, 채권투자가 12억5천만달러 각각 순투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가 확대됐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일부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등으로 순매수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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