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경기침체 경고등…'비둘기 날갯짓' 본격화하나
  • 일시 : 2024-07-07 14:00:01
  • [뉴욕채권-주간] 경기침체 경고등…'비둘기 날갯짓' 본격화하나

    '삼의 법칙' 기준선 턱 밑까지 도달…고용보고서 '디테일'도 약해

    6월 CPI 변수…파월 의회 보고 지나서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 8~12일) 뉴욕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 인하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지표들에서 경기 냉각 신호가 다각도로 나타나고 있어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논조가 한층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주 막판 발표된 6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의 연속 상승으로 경기침체 가늠자로 통용되는 이른바 '삼의 법칙'(Sahm rule)이 발동 기준에 매우 근접했음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삼의 법칙을 지표화한 경기침체 인디케이터를 보면, 6월 기준으로 이 인디케이터는 0.43%포인트로 계산됐다. 기준선 0.5%포인트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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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의 법칙은 최근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동안의 저점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아직 인디케이터가 기준선을 넘진 않았지만, 기준선을 넘어서면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된 상태라는 걸 유념할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 본색'을 드러낼지 여부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는 이틀간의 의회 보고가 끝난 뒤 나온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 패널토론에 나와 4~5월 물가지표에 대해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고 긍정 평가한 바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11.70bp 내린 4.284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4.30% 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2년물 수익률은 4.6140%로 한 주 전에 비해 15.00bp 굴러떨어졌고, 30년물 수익률은 4.4790%로 8.30bp 낮아졌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2주째 이어졌던 오름세가 중단됐다.

    단기물이 중장기물 수익률보다 더 크게 내린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폭은 33.00bp로 전주보다 3.30bp 축소됐다. 3주 연속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완화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리스크'에 반짝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내고,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아주 부진하게 나오자 다시 방향을 틀었다.

    6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에 힘을 더 실어주면서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가 더 확실해졌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출처: CME 홈페이지.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후반대로 올라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2.1%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는 35.9%였다.

    ◇ 이번 주 전망

    6월 고용보고서는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20만6천명)만 괜찮았을 뿐, 그 세부 내용은 대체로 부진했다. 4~5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총 11만1천명 하향 수정된 데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더구나 최근 비농업부문 고용은 경기 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정부 및 교육, 헬스케어 등이 주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른 부문의 고용 증가세는 힘이 약해진 양상이 뚜렷하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에서 정부 및 교육·보건 서비스를 제외한 증가폭은 5만4천명에 불과했다. 전체 증가폭의 2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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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의장은 9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각 기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다음날 같은 시각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할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계속 제기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관련 질문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등장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듣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0일부터는 FOMC 참가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이 시작된다.

    6월 CPI는 하원 보고 다음날인 11일 발표된다. 전품목(헤드라인)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2%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는 형성돼 있다.

    지난 4~5월 CPI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게 나옴으로써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한 바 있다. 6월 CPI 다음날에는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미 재무부는 9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19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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