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BOK 이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9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를 등락하며 한국은행의 국회 업무보고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달러 인덱스도 105선 부근에서 마감해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종가 무렵(105.024)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최근 달러-원은 하방 경직성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3주째 저점인 1,376원대를 하단으로 지지력을 보였다.
프랑스 총선 결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대기 매수세가 강했던 걸로 전해졌다. 밀린 결제 수요도 박스권 하단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달러-원은 종가까지 1,370원대 흐름을 유지하는 데 3거래일 연속 실패했다.
이날에도 달러-원은 박스권 내 수급 공방이 예상된다. 장중에는 오전 11시에 한국은행의 국회 업무보고가 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금리 인하를 먼저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이창용 총재 스탠스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시장은 연준보다 앞선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7월 소수의견에 8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두기 시작했다.
반면 외환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원화에 하방 요인 중 하나로 선제적 금리 인하 가능성이 꼽힌다.
연준과 금리 차가 200bp로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원화 대비 달러 보유를 선호할 수 있다는 심리가 달러-원 하단을 받치고 있다.
만일 한은이 금리 인하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가운데 주요국에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달러-원에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일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 다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ECB 정책위원 중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노트 총재는 한 외신 인터뷰에서 "7월에 또 금리를 내릴 근거는 보지 못했다"면서도 "다시 정말로 열려 있을 다음 회의는 9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의회 증언에 나선다. 최근 경제 지표가 대체로 둔화하면서 이를 얼마나 금리 인하 여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할지 주목된다.
다만 주 후반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2일)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이달 나오는 물가 지표에 9월 인하를 넘어 7월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일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 설문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는 전월의 3.2%에서 3.0%로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장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0.28% 상승했고, 종목 별로는 엔비디아(1.88%), 브로드컴(2.50%), AMD(3.95%), 퀄컴(1.04%)이 올랐다. 특히 인텔(6.15%)과 반도체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주가가 6.23%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전일 외국인이 증시를 5천억 원 넘게 순매수해도 달러-원은 반등 마감했다.
시차를 두고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유입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1.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3.30원) 대비 0.55원 오른 셈이다. 매수 호가(BID)는 1,381.10원, 매도 호가(ASK)는 1,381.50원이었다. (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