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와 외환시장 시나리오
"선제 인하 불가 신호 바뀌면 장기간 원화에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내외 금리차 확대로 인한 외환시장 파장을 경계하는 심리가 고조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3.50%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를 제시한 소수의견이 출회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통상 소수의견은 통화정책 변화를 알리는 힌트였다.
직전(5월)까지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머지 5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여기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추가로 3개월 후 금리 인하를 열어둔 위원까지 늘어난다면 다음번(8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연준(9월)보다 한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빨라진다는 의미로 원화에 약세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A은행의 딜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한 명인지 두 명인지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로 방향성이 생겨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이 좀 더 단단해지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한동안 금통위는 외환시장의 관심 사항에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선제금리 인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환율에 영향력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대내외 금리차가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간 원화 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외화자금시장도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미국보다 하락 폭이 컸던 만큼 금통위 결과에 따라 스와프포인트는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C은행의 딜러는 "미국 연준은 9월과 12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국고채 3년 금리는 3.11%대로 내려오면서 한 차례 더 추가 (인하를) 반영할 수 있다는 논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시장은 계속해 연준보다 앞선 금리 인하를 반영할 수 있다"며 "FX 스와프나 달러-원 환율에 영향이 단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통위 이벤트를 소화하고 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기대로 달러 약세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D은행의 딜러는 "지난번처럼 금통위가 선제적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면 환율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확인하면, CPI로 시선을 옮기면서 달러-원이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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