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동향서 드러난 내수부진 그림자…건설업·자영업자 직격탄
'나홀로 사장님' 10개월째 내리막…건설업 감소폭 확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 지표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고, 부동산 경기 둔화에 건설업 취업자도 두 달 연속 줄었다.
정부는 자영업과 건설업 부진을 향후 고용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고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6천명 증가했다.
지난 5월(8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돌면서 고용 부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취업자 증가 폭 감소에는 내수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물경기를 알 수 있는 산업활동동향에서 내수 지표들은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소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4.1%, 4.6% 줄어 투자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런 지표 흐름을 두고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세부적인 고용 지표에서도 내수 부진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는 모습이다.
내수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영업자 감소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만4천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5천명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작년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도 3월 3만5천명, 4월 9만4천명, 5월 11만4천명, 6월 13만5천명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는 '나홀로 사장' 외에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도 포함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건설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건설업 취업자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올해 초 정부가 공공 부문 건설투자를 늘리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5월과 6월에는 1년 전보다 각각 4만7천명, 6만6천명 줄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업 취업자가 지난 5월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6월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며 "수주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고용 쪽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 같은 자영업자 감소세 지속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 확대를 고용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조성중 과장은 "범부처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업종별·계층별 고용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 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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