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 시대' 열린 한국물 시장…국책은행은 진열 정비 중
선봉에 선 산업·수출입銀, 인사철 맞아 변화 분주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새 시대를 맞았다. 기존 이머징마켓(DM)의 한계를 깨고 정부·국제기구·기관(Sovereigns·Supranationals & Agencies, 이하 SSA) 발행시장으로 발을 넓힌 것이다.
KDB산업은행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까지 SSA 발행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변화의 중심에 선 국책은행들은 인사철을 맞아 조직 정비에 한창인 분위기다.
◇SSA 주역 떠난 산업은행, 외화조달 실무 인력 변화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인사 시즌을 맞아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외화 조달 조직 내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 국내외 IB들의 KP 진입 시 필수 관문으로 여겨진다. 국책은행의 지위는 물론, 매년 상당한 물량을 찍어내는 터라 한국물 주관의 필수 업무로 여겨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이달 기존에 외화자금팀을 이끌었던 원상훈 팀장이 자리를 떠나고 전현수 팀장이 직무를 맡았다.
전현수 팀장은 KDB산업은행 발행시장실 등에서 부채자본시장(DCM) 주관 업무 등을 맡았던 인물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업력을 다져온 셈이다.
다만 SSA 발행시장 진입을 주도했던 원상훈 팀장은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국물 베테랑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2월 한국물은 물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최초의 SSA형 달러채 발행을 이끌었다.
KDB산업은행은 SSA 발행시장 진입으로 그동안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되던 한국물 한계를 깨고 선진시장(DM)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대한민국 정부가 외평채를 SSA 방식으로 발행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SSA 발행시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꾸준히 해당 시장을 찾아 입지를 다져야 한다. 이에 KDB산업은행은 지난달에도 10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SSA 시장에서 찍었다.
앞서 관련 업계에서는 SSA 발행시장 진입은 원상훈 팀장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곤 했다.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카리스마 등을 바탕으로 한국물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는 이유였다.
이어 전현수 팀장의 주도 아래 올 하반기부터 이어질 KDB산업은행의 외화 조달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급망기금 조달 더해진 수은, 하반기도 분주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이번 달 인사철을 맞아 조직 변화가 두드러졌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우 기존에 외화 자금 조달을 담당했던 고희원 팀장과 조은미 팀장이 해당 업무를 이어간다.
수출입은행 역시 SSA 시대 개막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SSA 발행사가 자주 활용하는 시장 중 하나인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마치기도 했다. 당시 3억파운드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이종통화 시장에서 SSA 입지를 다졌다.
더불어 이번 인사로 자금시장단 내 공급망기금자금팀이 더해졌다. 조인선 팀장이 해당 조직을 이끈다. 올 하반기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이하 공급망안정화 채권) 발행 여건이 갖춰지면서 역할이 늘어난 여파다.
조직 정비와 함께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채권 시장을 활용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의 재원 마련을 위한 조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해당 채권은 대한민국 정부가 보증한다는 점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채권보다 높은 몸값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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