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 금통위에 1,380원 아래로…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매파적인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로 1,380원 밑으로 내려왔다.
일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먼저 한국은행이 선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하면서 환율 하락세에 힘이 실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5.90원 하락한 1,378.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8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이은 의회 발언을 소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파월 의장은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고용 안정 책무를 강조하면서 고용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소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톤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은 1,380원 부근까지 하락 시도를 했으나,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확인하면서 본격 하락세를 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12번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종전 문구를 유지하는 가운데 끝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문구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 동결이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8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던 만큼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이 총재도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과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어 언제 인하를 시작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총재 간담회 중 달러-원은 1,380원을 뚫고 속락했다. 한때 1,377원까지 오전장 고점 대비 6원 가까이 빠졌다. 이후 하락 폭을 유지하며 1,370원대로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대로 소폭 내렸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역시 7.28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7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상승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늘 밤에 나오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관건이 될 만한 재료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3%에서 3.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할 전망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더 빠지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며 "최근 기대와 달리 CPI가 예상만큼 둔화할지 경계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금통위 재료만 보면 달러-원은 덜 내린 느낌이다"며 "여전히 위안화 등 다른 통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물가와 고용 등 전반적인 지표 둔화 기대감이 있다"며 "달러-엔과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도 진정된 후 CPI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만큼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한다면 하단을 1,370원 중반대로 더 열어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80원 내린 1,381.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3.40원, 저점은 1,37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1% 상승한 2,891.35에, 코스닥은 0.71% 하락한 852.4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0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61.69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2.7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964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2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9.09원, 고점은 189.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8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