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디스인플레發 하단테스트
  • 일시 : 2024-07-12 07:54:30
  • [노요빈의 외환분석] 디스인플레發 하단테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깜짝 미국 물가 하락세를 반영하면서 1,370원대 초반으로 급락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추종하면서 장중에 달러 매수(롱) 포지션 청산 움직임까지 유입할 만한 레벨로 낙폭은 커질 수 있다. 주요 통화에서 엔화가 개입 추정 물량을 처리하면서 급등했다. 아시아 통화 전반이 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있다.

    간밤 달러-엔 환율은 158엔 후반대를 등락해, 전날보다 3엔(약 1.7%) 급락했다. 한때는 161.6엔에서 무려 4엔 급락한 157.4엔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약달러를 촉발했다.

    전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헀다. 시장 예상치(0.1% 상승) 및 직전월(5월) 보합에 비해서도 더 둔화했다.

    6월 근원 CPI도 예상치를 밑돌았고, 세부적인 주거비 가격이나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CPI도 일제히 둔화한 모습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92.7% 수준으로 하루 전(73.4%)보다 크게 올랐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은 1,370원대 지지력을 시험할 전망이다.

    최근 한 달 새 저점인 1,375~1,376원은 심리적 하단이었다. 주초부터 결제를 비롯한 해외투자를 위한 대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한 레벨이다.

    그동안 하단을 하향 돌파하지 못하면서 장중 달러 매도(숏) 포지션이 정리되는 모습도 있었다. 다만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이 새벽 2시 기준 1,373원으로 마감하는 등 반대로 달러 매수(롱) 스탑 물량이 출회할 만한 레벨로 풀이된다.

    박스권 하향 돌파를 시도하면서 추격 네고 물량이 유입할 가능성도 있다. 결제 수요에 비해 추세가 달라졌다는 판단에 네고가 한발 앞서서 출회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 통화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은 달러-원 하락에 변수다.

    최근 원화는 달러 인덱스 하락에도 엔화와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가 경쟁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에 제대로 반등하지 못했다.

    간밤 달러-엔은 큰 폭으로 급락한 이후 장중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위안화는 다음 주 중국의 2분기 성장률(GDP)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감돌 수 있다.

    어제부터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 존재감은 주목할 만하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 내내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연준보다 선제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외환시장(환율)과 금융안정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언급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 인하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에 한층 경계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간밤 달러-엔 급락을 두고 일본 당국의 실개입도 추정된다. 일본 외환 당국자는 개입 여부에 대한 확인을 피했지만, 시장은 당국의 대응이 공격적인 접근 방식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기적으로 아시아 통화에 급격한 약세를 제어할 수 있다.

    전장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453으로,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 무렵(104.959)보다 0.48%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미 2년물 금리는 10.50bp 내렸고, 10년물은 7.40bp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가 차익시현에 부진했다.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8.80원)와 비교해 6.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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