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한국 실질금리…가까워진 금리 인하
  • 일시 : 2024-07-12 10:20:55
  • 데이터로 본 한국 실질금리…가까워진 금리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번 연속 동결하는 동안 물가상승률은 둔화하면서 실질 기준금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향후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면 실질 기준금리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측면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금융 안정을 강조한 만큼, 환율과 가계대출 증가세, 부동산 시장 동향 등 금융안정 측면이 충족돼야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12일 연합인포맥스 매크로 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기준금리는 1%대에 진입했다. 기준금리가 3.5%로 1년 6개월간 동결됐지만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5%에서 2.4%로 크게 둔화하면서다.

    금융시장에서는 실질금리가 1%를 넘으면 한은이 금리 인하로 긴축 강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보고서에서 "중립금리보다는 실질 기준금리로 통화긴축 강도를 추정해야한다"면서 2010년 이후 실질기준금리가 1%를 넘을 경우 한은이 금리 인하로 긴축 강도를 조절해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 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이러한 패턴이 확인된다. 한은은 2012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하던 중 물가 둔화로 실질기준금리가 1.05%로 올라서자 금리를 25bp 내렸다. 이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자 2016년 금리를 1.25%로 내릴 때까지 장기간 금리 하락 사이클을 이어갔다.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올린 뒤 2019년 상반기 인하 사이클로 전환할 때도 실질 기준금리가 1%를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하됐다.

    그런 만큼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도 실질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현재 실질기준금리가 1%대 진입한 만큼 물가 측면에서의 금리 인하 요건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긴축 수준을 낮춰 경기 부진을 완화할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물가가 충분히 둔화했지만, 금융 안정이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이창용 총재는 전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안정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라면서도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다. 금융안정을 고려할 필요가 커졌다"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을 앞두고 막차 대출 수요로 8월까지 가계대출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인하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둔화를 추가로 확인하면 통화 긴축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가계부채 위험에 대한 한은의 경계를 고려할 때 이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얕을 것"이라고 봤다.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으로는 75bp를 제시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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