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3빅 급락뒤 숨고르기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환시에서 달러-엔이 무려 3빅(3엔) 이상 떨어지는 등 자유낙하를 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 등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국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2시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9% 상승한 159.083엔에 거래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은 엔화 가치 회복의 촉매제가 됐다.
미국 6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시장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CPI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2%)도 밑돌았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4.314를 나타내는 등 약세를 보였다. 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에서 158엔대까지 단숨에 고꾸라졌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짧은 시간에 너무 큰 폭으로 달러-엔이 속락하면서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숏스퀴즈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로-엔 환율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유로-엔은 전날 한때 175.92엔까지 올라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높은(엔화 가치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환시 개입에 대해 "노 코멘트"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일본은행(BOJ)이 유로화에 대해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레이트 체크란 외환당국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환율 시세의 수준을 묻는 것을 말한다.
그는 달러-엔 시장 개입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일방적이고 급격한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도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코멘트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개입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일본 외환 당국은 지난 4월 말과 5월 초에 시장 개입을 단행해 약 9조8천억엔(615억 5천만 달러)을 사용해 엔화를 지지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전략가 모 시옹 심은 일본 당국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 "단지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했다면 이는 엔화 약세를 억제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비둘기파도 더 바랄 나위가 없을 만큼 좋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충분할 정도로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OCBC의 전략가인 바수 메논은 "9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더 약한 달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의 재부상은 연준이 내년에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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