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트럼프 돌발 변수…日 개입 경계
  • 일시 : 2024-07-14 12:50:01
  • [뉴욕환시-주간] 트럼프 돌발 변수…日 개입 경계

    美 소매판매 '마이너스' 전망…'弱달러 재료' 판단시 또 나설수도

    ECB, 18일 회의서 금리 동결 확실시…9월 인하 신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 15~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주 초반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대선 승리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분위기가 단기적으로나마 강달러 베팅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판세는 이미 공유돼 온 만큼 여파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미국의 경기 냉각 신호가 뚜렷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이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발표되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미국 경기가 정말 꺾이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베팅 역시 강해질 수 있다

    지난주 존재감을 드러낸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에는 뉴욕 오전 장 일찍 달러-엔 환율이 순식간에 추락하는 현상이 이틀 연속(11~12일) 되풀이됐다. 당시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하자 이를 틈 탄 일본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엔화가 급등했다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지난주 패턴을 고려하면 6월 소매판매 발표 직후를 '노리고' 일본 당국이 또 등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1일 개입 물량은 3~4조엔 정도라는 게 시장의 추정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으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6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해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일본 당국의 개입 추정 움직임까지 있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대비 0.789포인트(0.75%) 굴러떨어진 104.091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4.041까지 하락,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7.843엔으로 전주대비 1.81%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직전 개입이 있었던 지난 4월 말~5월 초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달러-엔은 한주 동안 '3빅'(3엔) 가까이 빠지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160엔선 아래로 내려섰다. 달러-엔은 50일 이동평균선을 간신히 지켜낸 모양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9075달러로 0.63%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3주 연속 올랐다.

    유로-달러가 장중 1.09달러 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급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72.25엔으로 전주대비 1.14% 하락하며 4주 만에 처음으로 후퇴했다. 한때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175.98엔)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엔화가 치솟아 오르자 급하게 밀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2주 연속 하락(달러 대비 위안 강세)했다. 7.2723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1%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줄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지난 4월(-0.2%)에 이어 다시 감소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매판매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 과감해질 것이라는 베팅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3번 인하 가능성을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높여 잡은 상태다.



    출처: CME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15일)과 영향력 있는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17일)가 이번 주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재료다.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두 사람이 두드러지게 비둘기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펼친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0~31일)에서 바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할 수도 있다.

    아직 이달 금리 인하 전망은 소수에 불과하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인하 가능성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5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립자와 대담을 갖는다. 월러 이사는 17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20일부터는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는 '침묵 기간'에 돌입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9월 추가 인호 신호가 나올지가 관건인데, ECB 안에서는 잘 꺾이지 않는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세로 인해 추가 인하에 소극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ECB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경우 이 역시도 달러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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