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난기류에 싸인 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 15일 달러-원 환율은 주요국에 불어닥친 정치적 이슈와 경제 지표를 주시하면서 1,370원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주말 사이에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소식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간밤 엔화 반등에 따른 달러 약세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건이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2대로 반등했다. 트럼프 피격을 강달러 재료로 반영하면서 전장 뉴욕장 하락분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전장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 무렵(104.486)보다 약 0.2% 내려온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트럼프 피격 여파를 주시하면서 제한적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 넘게 1,376원을 저점으로 하방 경직이 두드러졌다. 번번이 하단이 막히면서 달러 숏(매도) 심리가 이어지기보단 적당히 차익시현을 하는 모습이었다.
전장은 1,370원을 저점으로 10원 가까이 반등했다. 대규모 결제가 유입한 탓에 레벨을 강하게 되돌렸다. 반면 아직 추세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네고 물량은 1,370원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이날에는 달러-엔이 레벨을 한 단계 낮추면서 달러-원이 하방 압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일본 금융시장은 '바다의 날'로 휴장한다. 다만 앞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발표된 직후 달러-엔이 4엔 이상 급락하는 등 당국 경계감이 커졌다.
시장은 일본 당국이 휴장을 고려하거나 달러가 약세를 보일 만한 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입 전략을 변경했다고 평가했다.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엔화와 달리 위안화는 하방 경계감이 작용한다.
오전 11시경에는 중국 2분기 성장률(GDP)과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전분기보다 2분기에 성장률이 둔화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위안화는 지표와 더불어 인민은행(PBOC)의 역내 위안화 고시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결정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날부터 중국 공산당은 3중전회에 들어간다.
추가로 트럼프 피격 사건에 아시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야외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오른쪽 귀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은 피격 사건의 여파로 미국 차기 대선에서 오히려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은 더 커진 것으로 평가한다. 달러-원은 이전 TV 토론 결과와 비슷하게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2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은 100% 가까이 상승했다. 예상대로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시장에선 기존 9월 인하론을 기정사실로 했다.
뉴욕증시는 3대 지수는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1.27%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0.55% 상승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2일 1,37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9.60원)와 비교해 4.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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