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접어든 외환시장 야간거래…"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 일시 : 2024-07-15 14:15:21
  • 3주째 접어든 외환시장 야간거래…"진짜 시험은 지금부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달 초 시작된 서울 외환시장의 야간거래가 3주 차를 맞으며 순조로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초기 야간거래 유동성과 거래량이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거래 편리성으로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을 통해 환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야간 시간대에도 시중은행들이 딜링룸을 운영할 유인이 되는 실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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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에도 양호한 거래량…호가 스프레드 확대는 우려

    1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7월 첫 주 서울 외환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09억6천800만달러였고, 오후 3시 반 이후 새벽 2시까지 거래량 평균은 19억5천550억달러였다.

    둘째주 일평균 거래량은 121억5천100만달러로 늘었고, 3시반 이후 거래량 평균 역시 22억760억달러로 증가했다.

    직전주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5천650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3시반) 사이의 거래가 일부 줄어드는 대신, 야간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전체 거래량은 늘어난 셈이다.

    전체거래량 대비 야간 거래의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현재 RFI를 제외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야간 데스크를 만들어 운영하는 은행과 증권사는 모두 13곳 안팎에 달한다.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을 포함해 주간 거래에서는 50곳이 넘었던 것에서 약 20% 넘는 기관만 참여한다.

    이 때문에 야간 시간대에 가장 많은 거래가 나오는 시간대는 오후 3시 반 직후부터 오후 5~6시 주간 시간대 외환딜러들의 퇴근 전까지 가장 활발하게 나온다.

    해당 시간은 기존에도 은행들이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통해 고객 물량을 처리하던 시간대였다.

    은행들의 시장 조성으로 거래량은 양호했지만, 매도·매수 호가 스프레드는 종종 NDF 거래보다 크게 확대되는 등 얇은 유동성의 취약성도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1일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을 때는 스프레드가 5원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고, 거래 체결 빈도도 5~10분 만에 한 번씩 체결되는 등 상당히 조심스러운 거래 형태가 나타났다.

    당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원도 1,380원 수준에서 1,370원까지 두 자릿수 급락세를 나타냈다.

    A 외환딜러는 같은 날 "호가가 너무 벌어져서 거래하지 못했다"면서 당시 NDF 스프레드는 1원 정도 벌어진 것이 확인됐으나 현물환은 3원 정도 벌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B 외환딜러는 "야간에 움직임이 한쪽으로 쏠릴 때 호가가 많이 벌어지는 게 있어서 이런 것이 시장 조성에 어려움을 준다"고 말했다.



    ◇ RFI 참여 확대·실수요 확보 시급

    시장 참가자들은 야간 거래에서도 일부 실수요 가래가 나오지만 그 비중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또 오후 11시, 12시 이후에는 거래량이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C 외환딜러는 "실수요로 추정되는 물량이 가끔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적정 레인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는데 갑작스럽게 물량이 실린 게 나오면 실수요가 나왔구나 추측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주간만큼 참여자가 많이 없다 보니 딜링하는 데 쉽지만은 않다. (시장에 나온 호가로 사는) 히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범위에서 (호가를 대는) 쿼트로 주로 거래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딜러들은 RFI가 간간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라인을 개설해야 거래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작업을 진행 중인 곳도 많다고 언급했다.

    B 딜러는 "약 2곳 정도의 RFI와 라인을 텄고, 아직 야간 거래에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에는 환전 수량이 당연히 많지 않다. 증권사들을 봐도 환율의 등락이 서학개미 환전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주식과 관계된 환전이 다음날 아침 일괄로 정산되고, 세일즈 물량도 다 주간에 나오다 보니 구조 자체가 야간에 거래를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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