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파월 비둘기 발언에도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16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달러-엔이 한꺼번에 3빅(3엔)이나 떨어진 데 따른 되돌림 장세가 이어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에 따른 암살 위험에 노출된 데 따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화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45% 상승한 158.771엔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을 시사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당신이 하고 있는 긴축이나 지금까지 진행돼 온 긴축 수준이 여전히 영향을 발휘하고 있고 이는 아마도 인플레이션을 2% 아래로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대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까지 되돌아갈 것이라는 더 강한 자신감의 근거를 찾고 있다"며 "자신감을 고양하는 것은 더 좋은 물가상승률 지표인데 우리는 최근 일정 부분 그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늦지 않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어떤 회의에서든 한 방향이나 또 다른 방향의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거듭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이 늦어도 9월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9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0.0%로 가격에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엔 3.8%였다. 1주일 전까지는 해당 확률이 26.8%였고 한달 전에는 29.8% 수준이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252보다 상승한 104.346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 등 미국 달러화가 강해지면서 달러-엔 환율도 이틀 연속 올랐다.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일본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을 강화하는 등 다시 바빠졌다. 달러-엔 환율이 158엔대 중반까지 올라가는 등 엔화의 약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화 시장에서 모든 가능한 조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은 경제 기초를 반영하여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난주 이틀 연속 엔화 강세를 지지하기 위해 통화 시장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주말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 주말 161엔대에서 158엔대로 한꺼번에 내려섰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최대 3조5천700억 엔을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비둘기파적 성향에도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지표에 의존하는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2023년 말 비둘기파로 전환한 이후 1분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서 궁색해진 이후로는 타당한 대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확인하기 위해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으며, 소매 판매와 같은 성장 및 고용 관련 지표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사이카모어는 "나는 실제로 지금 달러를 샀다"면서 "미국 달러화가 이제는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파월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 대한 반응이 있었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달러화는 현 수준에서 상승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에 들어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은 중국 주식에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니다"면서 "이는 강한 미 달러화와 높은 미국채 수익률이 결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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