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發 强달러 이어지나…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반영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달러 강세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팽하게 맞서며 환율을 움직이는 재료가 될 것으로 17일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를 반영해 장 중 한때 1,370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방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거의 100% 가까운 수준으로 오르면서 달러화 약세 기대감이 확산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피격 소식이 전해진 것을 계기로 달러-원은 다시 1,380원대에서 주로 움직이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거래일간 5.3원 하락해 전날 1,384.9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가 두드러지는 점에 주목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원화에 중요한 것은 수입관세라고 보는데 결국 무역장벽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 보복관세를 올리면 전세계 무역이 위축된다"면서 "결국 달러화 강세라기보다는 원화 약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원 환율이 11년 만에 최고치이고, 위안-원도 190원을 넘는 등 원화 약세가 이번 주에 심해진 상황은 결국 무역 의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영향을 미쳤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도 계속 오르고 환율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7월 이후의 상황을 보면 달러지수는 1% 빠졌지만,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0.4% 올랐다고 지적하며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이 올랐다는 점은 언급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프록시 헤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위안화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만달러에 대한 프록시 헤지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레벨에 대한 기준점을 달리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380원대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근본적인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미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자고 하면서 달러 강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근본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트럼프 피격 사건이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대중 고율 관세 부과, IRA법 폐지 등 주변국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정책이 다른 나라 경제에 불안을 높이면서 달러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 사이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발휘했지만,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달러-원 상하방 재료의 충돌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는 스티프닝이 지속되며 트럼프 트레이드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지만 환율은 상충되는 재료가 있어서 결국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향성을 잃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고, 이번 주에는 1,380원대에 고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번주 이후에는 FOMC 앞두고 내릴 가능성이 있고, 두 달 전 봤던 레벨인 1,35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그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