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4개월來 최저…트럼프 환율 발언 속 엔화 급등
트럼프, 외신 인터뷰서 "큰 통화 문제 있다"…엔·위안 약세 저격
파운드, 예상 웃돈 英 6월 CPI에 1년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크게 밀리며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엔과 위안의 약세를 강력하게 비판했다는 소식이 소화되면서 엔화의 급등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 유력 정치인인 고노 다로 디지털상의 엔화 약세 지적 발언도 전해진 가운데 파운드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1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18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8.391엔보다 2.211엔(1.396%)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은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빠르게 하락해 157엔선을 내줬고 이후 낙폭을 더 확대했다. 달러-엔이 157엔을 밑돈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75달러로, 전장 1.09017달러에 비해 0.00358달러(0.328%)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한때 1.09495달러까지 올라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급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70.80엔으로 전장 172.67엔에서 1.870엔(1.083%) 떨어졌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223보다 0.467포인트(0.448%) 하락한 103.75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3.649까지 밀려 지난 3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전해진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큰 통화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강한 달러 및 약한 엔, 약한 위안이라는 측면에서 통화의 깊이(the depth of the currency)가 엄청나기(massive)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과 싸우곤 했다. 알다시피 그들은 항상 그것이 약하길 원했다"면서 "나는 그것에 대해 매우 강경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달러와 엔, 달러와 위안의 예를 들면 불일치(discrepancy)가 정말 믿기지 않는다(unbelievable)"면서 "달러는 높은 가운데 그들은 매우 낮다"고 질타했다.
때마침 일본의 고노 디지털상은 환율 발언도 가세했다.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환율은 일본에 문제이고 엔화는 너무 저렴하다"며 일본은행(BOJ)에 금리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외무상을 맡았던 고도 디지털상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국내외에서 지명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전략가는 "발언을 영어로 하기도 해서 외국인들에게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082달러로 전장대비 0.258% 상승했다.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잉글랜드은행(BOE)이 내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했다.
앞서 영국 통계청(ONS)은 6월 CPI가 전년대비 2.0%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1.9%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끈적한 것으로 평가되는 서비스 부문 물가는 전년대비 5.7% 올라 전월과 역시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5.6%로 약간이나마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자라 노크스 글로벌 시장 애널리스트는 "경제활동에서 급격한 악화가 없다면 오늘 데이터는 8월 금리 인하의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내 3번 인하 가능성은 계속 절반을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불과 1.9%로 반영했다. 전날(0.0%)에 비해서는 약간 상승했다.
연내 3번 인하 확률은 54.4%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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