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밴스, 달러 새로운 시대 이끌까…"弱달러 선호"
  • 일시 : 2024-07-18 11:22:26
  • 트럼프-밴스, 달러 새로운 시대 이끌까…"弱달러 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약한 달러'에 대한 선호를 드러내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강한 달러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것이 미국 수출품을 해외에서 너무 비싸게 만들어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평가 절하하려는 시도는 트럼프와 밴스의 포퓰리즘 정신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전일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엔화와 위안화 약세를 거론하며 달러 강세가 문제라고 지적하자 급락한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일 158엔대에서 등락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2엔 이상 하락해 156엔대로 밀려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화 급등에 대해 "(트럼프의) 일본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촉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는 지난 2019년 당시에도 "대통령으로서 강한 달러에 기뻐해야 할 것 같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며 "캐터필러(NYS:CAT)와 보잉(NYS:BA) 같은 미국 기업들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은 1990년대부터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해왔다.

    당시 미국의 재무장관 로버트 E. 루빈은 강한 달러가 미국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은 달러의 강세를 조절하는 조치를 피하고, 재무장관들은 통화 가치는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통화를 약화시키려 할 때, 미국은 그들을 통화 조작자로 비난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달러를 약화시키는 방식은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재무부는 달러를 팔아 외화를 사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더 많은 달러를 발행하도록 설득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책의 전환은 국제 상거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러의 평가절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은 물가 상승이 완화되는 시점에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마크 소벨 전 재무부 관료는 "달러 평가절하는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관세 인상도 마찬가지이며 게다가 매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은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 밴스 의원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질의응답 중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보조금이지만 미국 제조업체들에는 세금"이라고 주장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시각을 드러냈다.

    NYT는 "올해 2024년 공화당은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트럼프와 밴스는 올해 당선될 경우 이를 약화시키려 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무역 고문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달러를 평가절하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책 전환을 시사하거나, 2026년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연준 의장을 임명하거나 또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강화하도록 관세 위협을 가하는 방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세금과 중국에서의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달러'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혼재된 메시지도 지적된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달러가 "너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음 해 CNBC에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당시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이 약한 달러가 무역에 좋을 수 있다고 언급한 후 달러 지수가 급락한 후였다.

    하지만 올해 4월 달러가 엔화 대비 급등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달러의 강세가 미국 기업들을 파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좋게 들리지만, 이는 우리 제조업체들과 다른 이들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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