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도쿄환시 참가자가 본 달러-엔 157엔대 재진입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도쿄환시 참가가자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엔 환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55엔대로 진입한 뒤 157엔대로 복귀하는 등 다시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다. 사상 최고치로 늘어난 엔화에 대한 숏포지션이 엔 캐리 트레이드 등을 통해 달러-엔 환율 변동성 확대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 등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55.368엔으로 저점을 찍은 뒤 이날 오후 3시15분 현재 157.790엔까지 반등했다.
◇ 美 대선이 변동성 확대 요인
이에 대해 도쿄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급증하는 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최근 시장 움직임에 대해 "드디어 달러화 강세가 멈추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변곡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진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본의 엔화와 중국의 위안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에 대해 비난하면서 더 확산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이면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엔화와 위안화 약세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은데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가치는 매우 낮아 그 차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은 우리(미국) 제품이 너무 비싸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화약고'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달러화로 바꿔서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도 달러-엔 환율을 다시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엔화에 대한 숏베팅은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달러화에 대해 엔화를 공매도하는 비상업적 숏포지션은 18만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수석 외환 전략가 스즈키 히로후미는 "이렇게 과도할 정도의 (엔화)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옵션 시장에서 엔화의 2주간 내재 변동성은 약 2개월 만에 최고치인 약 11%에 도달했다.
아조조라 은행의 전략가인 모로가 아키라는 추가적인 변동성을 예상한다면서 "투기적 투자자들은 엔 캐리를 청산할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인 것으로 진단됐다.
트럼프가 2016년 선거에서 승리한 후, 엔화는 약 한 달 만에 달러당 105엔에서 118엔대로 약세를 보였다. 당시 트럼프는 약한 달러를 주장했지만, 그의 세금 감면 및 기타 경기 부양책 제안은 시장을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17년에는 강한 글로벌 경제와 주식 시장 랠리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무역 정책이 달러를 강세로 만들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경기 부양책이 달러화를 다시 약세로 만들었다.
트럼프의 현재 경제정책 제안만 보면 달러화를 다시 강세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대규모 세금 감면에서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까지 부과할 경우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스미토모의 전략가인 스즈키는 "트럼프가 약한 통화를 선호한다면 달러에 대한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 의제 자체는 인플레이션에 기여할 것이며, 이는 달러화를 강세로 만들 것"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 승리했던 2016년 엔화의 내재 변동성은 19% 수준까지 상승했다.
노무라 증권의 전략가인 스다 요시타카는 "높은 변동성은 올해도 투기적 투자자들이 엔화를 매도하는 것을 억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레소나 홀딩스의 전략가인 이구치 케이이치는 "시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달러화에 대한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이 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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