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원화 부진 언제까지…1,390원대 위협
  • 일시 : 2024-07-21 15:00:01
  • [서환-주간] 원화 부진 언제까지…1,390원대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22~26일) 달러-원 환율은 눈높이를 높여가면서 1,39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원화는 돌발 악재로 부진에 빠졌다. 미국 대선 이슈와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 여파가 현재 진행형으로 달러-원 박스권 상단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차익실현 위험에 조정을 받아 위험회피 심리를 지속한다면 상승 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 반면 연고점(1,400원)에 가까워질수록 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의 유입은 레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undefined


    ◇ 연준 피벗 압도한 '트럼프 트레이드'…1,370원대 안착 실패

    지난주 달러-원은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기준 전주보다 7.10원 오른 1,3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초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 약세를 가져왔으나,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떠오르면서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로 전환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야외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는 지지율이 한층 높아졌고,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전주보다 0.2% 상승한 104.3대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하방 경직을 심화했다. 번번이 1,370원대로 하락했지만, 종가 기준 안착에 실패했다. 대기하는 매수세는 1,380원대를 강하게 지지했다.

    하단이 막히면서 주 후반에는 역외 매수세로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졌다.

    전장(20일) 새벽 야간 거래에선 1,39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undefined


    ◇ 원화 부진…미국 대선 변수로 현재진행형

    상대적으로 원화는 주요 통화보다 부진했다. 지난주 원화는 달러보다 1% 넘게 가치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0.14%)와 엔화(1.08%)는 가치가 상승했고, 역외 위안화는 0.11% 절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적 관세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우선하는 듯한 발언이 원화에 유독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반도체주 부진으로 2% 넘게 내렸다. 외국인은 9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이슈가 일단락하면서 원화가 부진을 벗어날지 주목된다.

    동시에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여부가 차기 판도에 변수로 남아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는)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충격과 공화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트럼프 대세론이 힘을 받았다"며 "이젠 달러 강세를 자극한 트럼프 대세론의 약발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경쟁 주자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바이든이 후보 사퇴를 결단하면 달러에 힘이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undefined


    ◇ 이젠 달러-원 상승 관성 '경계'…美PCE·PMI 차별화 주시

    이번 주 경제 지표가 주는 무게감이 크진 않다.

    주 후반에 나오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정도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깜짝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둔화 기대감이 있다.

    다만 이를 선반영해 시장 영향력은 반감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CPI를 고려할 때 PCE 지표 경계감은 별로 크지 않다"며 "직전(5월)까지 3개월 연율로 보합세인 물가 상승률이 얼마나 떨어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추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100% 가까이 반영했고, 연말까지 3회(75bp) 인하 기대는 약 50% 수준을 나타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도 "이번 주는 미국 PCE가 중요하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엔화가 일시적 요인에 반등했지만, 딱히 원화에 강세 요인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며 "1,390원대를 진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2분기 성장률과 주요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지표는 탄탄한 미국 경기를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달러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지난 유럽중앙은행(ECB) 이벤트 직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이 밖에도 뉴욕증시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알파벳(23일), IBM(24일)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 이번 주 주목할 대내외 이벤트는

    이번 주 경제 지표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과 미국 2분기 성장률, 주요국의 체감경기 지표가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22일 인민은행(PBOC)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같은 날 미국 6월 시카고 연은은 전미경제활동지수 및 국가활동지수를 내놓는다.

    23일 미국 7월 리치먼드 연은에서 제조업지수를 공개한다.

    24일 독일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의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또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5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공개된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7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도 나온다.

    26일 미국의 6월 PCE 및 개인소득과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공개된다. 일본에선 7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부터 28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3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지난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공개한다. 25일엔 올해 2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