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선진화에 내부통제까지' 은행 딜링룸, 야간 인력운용 고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야간 거래가 시작된 첫달, 시중은행 딜링룸들은 낮과 밤의 거래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고전하고 있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야간 거래에 나선 가운데 감독당국의 내부통제 지침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딜링룸은 트레이딩 부문 2명을 비롯해 세일즈 인력을 추가로 배정해 야간 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발맞춰 은행들이 야간 거래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원수는 예상보다 증가했다.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감사에서 야간 트레이딩에 대한 적절한 내부 통제를 위해 2인의 트레이딩 인원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달에 2024년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은행권에 리스크 중심 조직 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금융사고 발생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골자다.
은행들의 야간 트레이딩 역시 내부통제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딜러 혼자 거래하는 것보다는 인원이 추가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감독 당국의 입장이다.
그러나 당초 1~2인 정도의 야간 거래 인력을 예상했던 은행 딜링룸은 추가로 인원을 배치하면서 낮시간 현물환 거래 운용 인력 공백을 겪게 됐다.
만약 트레이딩 2명, 세일즈 2명으로 총 4명의 인력이 야간에 근무하면 다음 날 낮에는 그만큼의 인원이 빈다.
익일 야간 근무자가 늦게 근무를 시작하면 많게는 8명에 달하는 트레이더 공백이 현물환 거래가 이뤄지는 시간에 발생할 수도 있다.
야간 시장의 경우 시행된 지 얼마 되지않아 거래되는 물량도 많지 않다.
따라서 현수준의 거래가 지속될 경우 은행들이 낮시간의 현물환 트레이딩 인력 공백을 계속 감수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야간에 거래가 1~2건 정도에 그치면서 사실상 거래가 거의 없다"며 "세일즈 인력의 경우 외부 출장이 잦은데 야간 근무로 인해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감독 당국은 최근 외환시장 간담회를 열고 트레이딩과 세일즈 인력을 합쳐 2인 체제를 유지하면 내부 통제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강조하는 전제는 적절한 내부 통제"라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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