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천억弗 달성 가능할까…'체코 잭팟'에 尹 세일즈 외교 탄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출이 '역대급'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7천억달러로 제시한 연간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에 편중된 수출 호조라는 우려와 불안정한 무역 환경 등 위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어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 없는 가운데 최근 체코 원전 수주로 자신감을 얻은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3천3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수출 기록 중 2022년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에 26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수출 호조로 올해 상반기에는 231억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규모도 2018년 이후 최대다.
강한 반등에 올해 수출이 정부 목표인 7천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올해 수출 7천억달러를 목표로 잡아 순항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지원했던 산업들이 수출 도약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2.2% 증가한 657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자동차 수출은 37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민관 합동 수출 확대 대책 회의에서 "올해 수출은 2022년의 6천836억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한-체코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7.11 [공동취재] hihong@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4071101090001300_P2.jpg)
다만, 품목별 쏠림과 모멘텀 둔화, 지정학적 변수, 주요국 경기 등 수출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산적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은 수출 반등이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는 한편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전으로 방산 수요가 위축되고, 고율 관세를 대비한 움직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점도 수출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변수 속 정부는 최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7조원 규모로 수출금융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관세 혜택, 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지원도 강화한다.
이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수출 및 해외 수주 지원사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미 금리차로 인한 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해 2022년 가을부터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주의의 후퇴나 공급망 분열, 시장 블록화도 정부가 수출을 위해 나서는 배경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가 여러 이유로 꾸준히 수출을 지원해온 가운데, 앞으로도 직접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마침 윤 대통령이 힘을 보탰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리나라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잭팟을 터트렸다.
정상 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설득하고, 안덕근 장관을 비밀리에 체코 특사로 파견하는 등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코 원전 수주에서 정상 외교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수출 증대, 해외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자회의, 양자회담, 해외 정상 방한 등 타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원전이나 방산,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우리나라가 따낼 수 있도록 설득하고, 통상 협력을 강화해 수출 활로를 넓히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원전 수주는 상업적인 것과 국가 간의 전략적인 협력이 많이 고려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국제 원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해서 많은 국민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고,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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